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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생각나게 하네요. 뛰어난 수작입니다.

김지미는 결혼을 일찍해 50대 초반의 나이에 이미 할머니가 되었다. 근데 손녀를 둔 할머니가 20대 처녀 역을 한거다. 그것도 영화에서 제일 길게 나오는 일제시대 부분, 도대체 몰입이 되나? 아무리 왕년에 미모로 유명했다지만... 이건, 자만심과 나르시즘의 참화

아……이건 아니잖아…… 마고로비 할머니가 와도 이건 못살려‥ 심폐소생 하는애한테 똥칠을 해도 유분수지‥

한여름밤 할머니가 들려주던 신비로운 이야기, 수련회에서 친구들 끼리 나누던 무서운 이야기와 같은 한밤의 판타지. 공포와 감동과 판타지가 가미된 신비로운 옴니버스 .

아련한 추억속의 영화입니다. 어릴적 집에 있던 낡은 LP판을 통해 노래부터 들어서 그런지 마리솔에 대한 환상이 오래 남았었습니다. 어린 천사가 이제는 할머니가 되어있겠네요

유명한 배우도 화려한 각본 연출이 없어도 이렇게 감동을 줄 수 있다.이렇게 눈물을 흘리면서 영화를 본게 몇십년만인가... 76년을 같이 산다는것이 어떤 것인가..상상도 안가는 세월이다.그 긴 세월을 같이 웃고 울고..그 긴세월을 같이 보내온 이를 떠나 보내는 그 심정이 어땠을까...감히 상상해본다. 할머니가 웃을때 나도 ...

윤여정 배우님이 진짜로 할머니가 되신..정말 자연스러운 연기..강말금이라는 배우의 첫 발견..한국에는 자연스러운 생활의 발견 연기는 불륜 감독만 만들 수 있는게 아니라는걸 보여준 명작. 다른 배우들도 모두 자연스럽게 스크린에 녹아들어있다.

어린시절 할머니가 늘 안타까워하셨던 비운의 복서 김득구님 ...곽경택 감독님과 김득구님의 혼을빌려 세상에 다시 되살려낸 유오성형님의 빛났던 연기...당시 권투라는 스포츠가 국민정서에 얼만큼 큰 희망과 카타르시스를 안겨주었는가를 되새기게 해준 명작...당신의 한국현대사의 전설입니다..김득구님 저하늘에서 별..

세계대전 당시 맘씨 좋은 유태인 할머니가 맡던 상점을 맡게 된 아리아인 안토가 할머니를 유태인추방으로부터 숨기려다 실수로 할머니를 죽인다. 그리고 자살을 한다. 그동안 봤던 유태인 영화와 달리 마음약하지만 양심있는 비유태인이 유태인을 지키려다 자살한다는 내용이 역사를 담으면서도 흥미로웠던 듯.

나는 누군가에게는 은수였고, 누군가에게는 상우였으리... 30대가 되어서 첨 본 영화인데 공감이 너무 된다... 상우는 마지막까지 은수를 잡을지말지 고민했을것이다. 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상우의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것같다. 은수가 돌아오기엔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상우는 마지막에는 드디어 이별을 받아드리며 편안한 ...

다시 올게, 기다려. 그 말만 믿고 평생을 기다린 늑대소년. . 너무 마음이 아파 엉엉 울었네요. 할머니가 된 소녀를 보고 당신은 여전히 예쁘다고 하는 늑대소년, 할머니라도 같이 있어주길 바랐는데 떠나버리는 할머니소녀를 보고 남아 있는 늑대소년을 생각하며 며칠을 가슴이 아팠네요. 한 사람을 위해 평생을 기다리는 늑대소년....

누구에게나 꽃다운 젊은 청춘이 있었고 그 시절을 보내고 늙어가는것. 그 시절 사랑과 결혼이후 삶과 그에따른 자신의 변모를 회상하다보면 어떤 메세지든간에 후세대에게 들려줄수있는게 하나씩쯤은 나오지... 아가씨에서 할머니가 될때까지 살아온 기억만큼 아름다웠고 고됐던 그녀들의 감성적인 인생비망록을 한땀한땀 퀼트에 수를 넣으며 ...

나는 외할머니가 없다. 그래서 속상하다. 하지만 울엄마가 우리 딸들에게 영화 속 외할머니 역할을 톡톡히 해 주신다. 그래서 행복하다. 큰애가 어릴 때 돈이 자꾸 없어져서 내가 한걱정을 했다. 울엄마가 기지를 발휘해서 " **야, 할머니가 병원에 가야 허는데 돈이 없네~ 에구 어쩌누 ! " 그랬더니 어디선가 만원짜리 지폐를...

구렁이가 온다. 초반엔 촬영에 놀랬고, 후반에 시대를 아우르는 예술적 기교에 놀랐다. 정치적 이념의 갈등을 푸는 민족적 정서의 미학. (단순히 샤머니즘에 기대는 민족성이 아니라 두 할머니가 공유할 수 있는 삶의 정서이자, 민족이면 모두 공유할 수 있는 민족의 보편적 정서이다) 온갖 기교와 거창한 레토릭 따윈 하찮게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