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미투와 페미니스트로 남자 전체를 쓰레기나 벌레 보듯해도 남자는 원초적 본능을 버리지 못한다. 가슴 큰 여자를 보면 불끈 솟아나고, 얼굴 가까이 마주하면 키스할 생각하고, 모텔 간판 보면 잠깐 쉬었다 가자고 말하는 게 남자의 원초적 본능이다. 하지만 사회가 변하다 보니 원초적 본능은 나쁜 것이라 밖으로 표출되는 걸...
헐리웃으로 진출하기전 유럽에서의 화려한 활동에 방점을 찍은 버호벤의 쾌작.전형적인 히치콕계열의 블랙코미디인데 버호벤은 각종 크리스챤 조형물로 죽음의 복선을 잔뜩 깔아놓지만 단지 이를 유희로만 즐길 뿐이다.이후 버호벤은 동일한 원작으로 원초적 본능을 다시 만들지만 이 영화 수준의 절반도 따라오지 못한다
데뷔작 이레이저 헤드에서 린치가 공해와 오염으로 얼룩진 산업사회의 기계문명과 결합하여 탄생되는 태아의 원초적 공포를 그렸다면 이 영화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그 존재의 필연적이고 비극적인 결말을 예고한다.특이한 그의 필모그라피중 가장 휴머니즘이 강조된 이 영화는 단연 홉킨스의 연기가 빛을 발한다
문화적 차이인지 그닥 가슴에 와닿지 않았다.그냐 괴기한(?) 영화에 대한 흥미와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는 몇가지 대사와장면에 현혹되는 정도?모정에 대한 것도 별로..왜냐면 어머니가 인정이 없지 않나 싶어서..물론 그 시대 환경을 생각 해야 하지만..전체적으로 인정이 없는 느낌의 영화..마치 식인종 영화 같다..
단단한 얼음은 예리하고 날카로운 송곳에 쉽게 깨지고 만다. 인간이 감춰져 있는 본능에 무너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마음이 아무리 냉혈하다고 해도 결국 원초적인 본능 앞에 깨지고 만다. 항상 얼음처럼 냉정하고 이성적이려고 하는 나에게 송곳과 같은 것은 뭘까. 원초적 본능에 저항 한 번 못하고 깨져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