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보기드문 귀한 영화를 18년전에 만들었네 이제사 처음 보고 새삼 한국영화의 힘을 느낀다.그녀는 왜 그런선택을 했을까.. 임창정이 차한잔을 같이 해주었더라면, 꽃을 받아주었더라면,( 다 부질없지만) 네가 이일을 계속해주었으면 좋겠어..그녀의 마지막 메세지이자 고백이 될줄이야..
아가페, 헌신적 사랑을 꿈꾸는 자라면... 하나를 잃고 하나를 얻는다. 급부가 있으면 반대급부가 있어야 한다. "난 네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어떻게 보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이지만, 그런 사랑을 느껴본 사람들이라면 감히 이런 말을 농담조로 비이냥거릴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별개가 아니야 모든것의 일부일 뿐이지./ 믿을수 없어/그건 네가 진실을 보지 못하는 상태에 있어서 그래 "라는 대사에서 갑자기 강철의연금술사가 떠올랐다; 우연히 알게되서 보게 된건데 상당히 신선한 감흥을 불러 일으켰다.엄청난 능력을 가진 순수한 주인공이란 이상적인 소재가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예수님은 우물가에서 만난 사마리아 여인에게 '네가 주는 물은 다시 목마를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물은 마실 때 뿐, 조금 있으면 또 갈증을 느낀다. 세상 욕심과 행복도 마찬가지다. 마셔도 마셔도 또 다시 갈증을 느낀다. 세상의 모든 것을 가져도 채워지지 않는다. 행복 뒤에 오는 인생의 허전함은 더 견디기 힘들다.
선생님 말을 안듣는 학생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수업시간에 마음대로 밖에 나가고 뭐라고 하면 선생님에게 욕도 한다. 홧김에 아이를 때리기라도 하면 부모님 당장 쫓아와서 "네가 뭔데 우리 아이 때리냐"며 난리가 난다. 아이가 사고 치고 다니면 "선생이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그러냐"며 손가락질 하지만, 정작 부모는 아...
일본 식민지 피해국의 후손으로서 이 영화를 보고 있자니 심정이 복잡다단해진다.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생각하면 분통이 터트려지나 이 영화를 보고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그리고 인간이라면 당연히 느껴야 하는 보편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 또한,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던 일제와 다를 바 없이 되는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