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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힘만으로 파도를 타고 나아가길

매화와 벚꽃, 파도를 맞아 붉게 서서 물들다.

어렸을땐 어렵게만 다가왔었고 불혹의 나이에 다시 보는 이 영화는 내게 많은 물음과 감성의 파도를 솟구치게 한다 안성기의 시크하니 독특한 매력과 상큼 발랄한 강수연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그 둘의 묘한 어쩌면 애틋한 사랑이 잔잔한 여운으로 남는다

문제아, 트라우마가 있는 학생들이 배라는 대안학교에 모였다. 거대한 바다에 모두 한배를 탄 운명! 개인보다 협동과 단합으로 거틴 파도를 해쳐 나간다. 실제 항해의 긴 여정에서 그런대로 볼것이 많았다. 그러나 마지막 자막 한 줄이 망쳤다. 그렇게 힘들게 살아남아 베트남 참전에서 모두 무사귀환으로 끝을 맺다니...

혁명의 바람은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도도하게 흐르는 시대의 물결과 민주주의의 열망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 작은 물결들이 모여 큰 파도를 이루고, 큰 파도는 새로운 역사를 만든다.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했던가. 누군가의 희생은 혁명의 밑거름이 되었고, 그 힘으로 세상이 바귀고 있다.

천국은 어디에 있는 걸까. 하늘 위 구름 어딘가에 있을까. 바다 건너 그 어딘가에 있을까. 날개가 있어야 갈 수 있는 곳일까. 파도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일까. 천국을 향해 날다가 비를 만나 날개가 젖으면 어디에 머물다 갈까. 날개짓 한 번에 겨우 한 발짝 정도 나는데, 천국에 이를 수 있을까. 살아서는 못 가겠구나.

요즘 학교는 친구들과의 협동과 단결 그리고 스스로 인생이란 파도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를 가르치지 않는다. 오로지 경쟁으로 내몰고 끊임없이 학교 성적에만 관심을 두다보니 아이들의 인성은 서서히 병들어가고 있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더 무섭다.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우고 침 뱉고 어른 앞에서도 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