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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덩이와 미로를 지나 쳇바퀴에 이른 소년들

돌고래가 된 소년들 살짝 유치한 맛도 있었지만 유쾌하고 설정 등이 재밌었던...

땀과 같은 음습한 공기가 흐르는 도시의 소년들, 위안 같은 절망의 우울함 속으로 푹 빠진다.

다저스의 장내 아나운서와 도루왕이 된 주인공 소년들 베이브 루스가 누군지도 몰랐던 소년이 동네 아이들과 야구하며 보냈던 어린 시절의 추억담을 귀엽고 재밌게 그려냈다.

풋풋한 소년 시절의 리버 피닉스를 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플러스 요소가 되는 영화. 같은 나이 또래 소년들 중에서 가장 철이 많이 든 듯한 아이를 연기해서 더욱더 짠해지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세상은 우리들 것이야"라고 외치는 철없는 소년들. 이미 그런 과거를 잊었는지, 그들의 순수성에 괴리감을 느끼는건 단순히 "총"으로 대변되는 모든 힘의 상징보다 스스로가 기성어른들의 더욱 부폐한 권력의 상태에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강렬한 흑백의 대비만큼이나 감각의 극에 달한 감독의 연출에 할 말을 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