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숫자를 세기 시작한 아이에게 다섯은 큰 수다. 여관 주인에게 오백냥은 분명 큰 수다. 한 사내를 없애기 위한 스무명은 큰 수 임이 틀림없다. 추위로부터 살기 위해 살을 맞대는데 셋 또한 큰 수다. 바람에 날리는 모래는 헤아릴 수 없이 큰 수다. 아들을 위한 아비의 마음은 하나지만 그 무엇보다 큰 수다.
예수는 얼마든지 큰 교회를 세워 환전으로 돈 벌고 재물 팔아 돈 벌고 헌금 거둬 돈 벌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났다. 예수는 물로 포도주를 만들 수 있었기에 얼마든지 큰 술집을 차려 왕창 벌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예수는 빈 광주리만 있으면 빵과 생선을 만들어 낼 수 있었기에 얼마든지 빵과 생선을 팔아 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