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미소 플롯
세기 전환기의 소도시에서 변호사 프레드릭 에게르만은 천진난만한 아내 앤과 일찍 결혼해 얻은 장성한 아들 헨릭과 살고 있다. 순수한 그의 아내 대신 에게르만은 연극 공연 후 전 애인 데시리를 만난다. 데시리를 에게르만은 자신의 집에 데려가고 에게르만은 그녀의 현재 애인이자 법관인 말콤의 잠옷으로 갈아입는다.갑자기 데시리를 만나러 온 말콤은 두 사람을 보고 에게르만을 내친다.
잉마르 베리만은 진지하고 철학적인 영화의 대부처럼 이야기되고 있지만, 동시에 여러 편의 희극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기도 했다. 55년에 만든 는 대표적인 희극 영화다.
그는 이 작품으로 56년 칸 영화제 코미디부문 대상(시적 유머상)을 받았다.
는 남녀 간의 엇갈리는 사랑을 다루고 있다. 어린 아내 '안'과 살고 있는 변호사 '프레데릭'은, 아내가 자신을 남자가 아닌 아버지처럼 좋아한다는 사실 때문에 불만이 많다. 게다가, 그의 아들 '헨리크'는 '안'을 사랑한다.
프레데릭은 아내 몰래 옛 연인 ‘데지레’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의 현재 애인 말콤 백작을 만나게 된다. 두 남자가 논쟁을 벌이는 중에 데지레가 낳은 사생아의 아버지가 프레데릭임이 밝혀진다.
프레데릭이 사라진 뒤 데지레와 백작은 말다툼을 시작한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인상적인 촬영기법과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베리만은 자신의 코미디 영화들을 비누광고를 만든 것과 동일한 동기, 곧 돈을 벌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여기에 그의 작가적 진실이 없는 건 아니다.
는 두 남녀가 함께 살 수 없음에도 서로를 사랑할 수 있다는 끔찍한 진실을 탐구하고 있으며, 혼란과 후회로 가득한 나와 내 딸의 관계를 돌이켜보는 마음도 담겨 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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