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가 삼국 통일의 기반을 만들 기회를 노리고 있을 때 백제의 의자왕은 이미 국운이 기울었음을 알지만 오직 술과 가무로 흥청대며 세월을 보낸다. 드디어 신라군이 쳐들어오고 벡제의 계백 장군은 죽음으로써 충성을 다하려 하나 부여성이 너무 빨리 함락이 되었다. 일이 이렇게 되자 백제의 궁녀들은 살아서 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결심하고 낙화암으로 가서 모두 백마강에 몸을 던진다. 삼천 궁녀가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꽃잎이 흩날리는 듯 했다고 전해진다.
(임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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