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 당시 아기를 사산하는 아픔을 경험한 주인공 선희(고은아)는 천막에 전쟁 고아들을 모아 따뜻하게 보살핀다. 그녀의 희생 정신을 보고 감동한 박소령(장동휘)은 사랑을 고백하고 싶지만 오직 아이들을 위해서만 평생을 바치겠다는 그녀를 옆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선희는 비오는 날 지붕을 고치다 떨어져 다치기도 하고, 재현과 광호의 지나친 장난으로 수류탄 파편을 맞기도 하는 세월을 보낸다.
마침내 어엿한 어른이 된 아이들. 재현, 광호들과 박장군은 선희의 이름을 딴 고아원을 설립하지만 몸이 너무나 쇠약해진 선희는 운명을 달리한다. 평생을 아이들을 위해 청춘을 바친 윤선희의 묘비명 앞에 박장군과 그의 아이들은 그녀를 기리며 눈시울을 적신다.
(임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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