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딩 도어즈 Sliding Doors

볼만했던 로맨스 물....근데 두가지 이야기가 그닥 달라보이지 않는건 머지? 암튼 인생극장스타일의 영화라 흥미롭기는 하다

영화 ost인 아쿠아의 turn back time 과 너무 잘 어울리는 ^^

서양에도 새옹지마와 같은 개념이 있었던가?호이트는 자신이 쓴 이 참신한 각본으로 감독까지 직접 소화하며 흥행에 대성공했다.켈빈 클라인의 모던한 캐쥬얼에 단발머리로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뿜어내는 펠트로우가 인상적이며 그녀의 팬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영화.

소설가는 소설을 끝맺음 못하고 남자는 여자 관계에서 못 벗어나고 여자는 운명적 만남에 또 다시 빠져든다. 이상하게 후회하면서도 또 그런 상황에 처한다. 잘 썼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몇 달을 붙잡고 있기도 한다. 책의 전부를 담아낼 적당한 단어 하나가 생각나지 않아서 끝맺음 못하고 있는다. 남자 역시 어떤 여자가 더 좋은가를 놓고 쓸대없이 고민한다. 그렇다고 어느 하나를 놓거나 하지 않는다. 둘 다, 아니 셋 다, 아니 넷 다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남자다. 남자한테 관계 정리는 무리다. 여자는 운명에 약하다. 평범함이 지속되면 그것도 특별한 만남이라고 생각하는 게 여자다. 그런 바보 같은 사랑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일기장에 밑줄에 별표에 시티커까지 붙여놨어도 다음날 하루 동안 우연히 다섯 번 정도 만난 남자가 있으면 혹시 내일도 마주칠까 생각하는 게 여자다.

기네스 펠트로의 전성기를 볼 수 있는 영화. 내용도 재미있고 끝까지 흥미롭네요. 마지막에 흐르는 음악이 좋아서 자막이 다 올라갈때까지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