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술래를 알 수 없는 죽음의 숨바꼭질... 살고 싶다면, 기억하지 마라!
첫 번째 기억 : 친구
어느 날 눈 떠보니 나는 사회학과 2학년 민지원으로 살고 있었다.
기억은 없지만, 행복해지고 싶었다.
그래서 민지원이라는 이름으로 살기로 했고,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유정이라는 친구가 찾아오면서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나는 지금 혼란스럽다.
두 번째 기억 : 악몽
매일 밤 이상한 꿈을 꾼다.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
꿈 속의 나 역시 아무런 기억이 없다.
하지만 느낄 수 있다. 이건 악몽이다!
그 사람들은 누구고, 그 곳은 어딜까.
도대체 그들은 왜 나를 괴롭히는 걸까?
세 번째 기억 : 물
귀신이 보인다.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고 내 눈에만 보이는 그것.
그것은 귀신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
물에 흠뻑 젖은 여인이 나를 따라다니는 것만 같아 두렵다.
그녀는 지금도 어디선가 나를 보고 있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왜 하필 나일까?
네 번째 기억 : 죽음
은서, 유정, 미경... 친구들이 모두 죽었다.
죽은 친구들 주변에는 정체불명의 물이 있었다.
경찰도 그녀들의 사인을 알 수 없다고 했다.
왜 실내에서 끔찍한 익사체의 모습으로 죽은 걸까?
다음은 내 차례가 아닐까? 참을 수 없이 무섭다.
머리 속이 너무나 복잡하다.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술래를 모른 채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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