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이 지나 2018년 한국도 아닌 중국 상하이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 출연 배우들의 앳된 모습이 참 반갑더라. 성지루 씨 역할이 제일 좋았고 자연스러웠고 "거기가 어딘데"로 최근 좋은 인상을 받은 40대의 지진희씨의 앳되고 약간 어색한 깡 있는 형사 연기와 나중의 예상 못한 반전, 그리고 'H'의 비밀 등 김선경, 김...
남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씨를 남기고 싶어한다. 예수의 씨 뿌리는 비유를 다른 식으로 말하면 돌밭은 거리의 여자인 창녀고, 가시밭은 가난한 평민의 딸이고, 기름진 밭은 로마 시민의 딸이 아닐까. 기름진 밭에 씨를 뿌려 튼실하고 많은 결실을 맺는 것이 남자로서의 바람 아닌가. 씨를 뿌려보지도 못하면 그게 남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