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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를 뚫고 나온 사내는 해변의 가족을 해치지 못한다.

코엔을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를 싫어할 관객은 없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세계에서 경험하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코미디. 무엇이 잘못된 걸까? 알쏭달쏭한 '바톤 핑크'의 모습에서 해변의 여인은 실없는 소리 말란다. 그렇다. 바톤 핑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워낙 많이 들어 본 OST.. 흐느적 거리는 흐밍이 흥겨우면서도 왠지 슬픈 감성이~.. 영화는 솔직히 신파조의 약간 오글거리는 로맨스였지만, 당시 우리 감성에 잘 맞았고, 파리와 노르망디 해변의 느낌 그리고 귀여운 빌레로시의 매력때문에 인기 있었나보다. 암튼 결말에 스텔라가 고개 떨굴 때. 눈물이 나오더라..

번데기를 거치지 않고는 나비가 될 수 없다. 씨앗을 심자마자 곡식이 되는 작물도 없다. 먹구름이 몰려와야 비도 오는 것이고, 마음과 생각이 움직여야 사랑도 있고, 결혼도 있다. 어떠한 과정을 보낸다는 건 그래서 의미있다. 해변의 고운 모래도 처음엔 단단한 바위였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그냥 태어나는 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