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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토요일 낮에 TV에서 해주는거 굉장히 재밌게 봤음.. 아직도 기억나는게 휠체어탄 환자랑 다른 환자랑 간호사한테 장난치는 장면~ㅋㅋ

그 시대의 영국과 음악과 패션과 아름다운 두 주인공..덕분에 보는 내내 행복했음ㅠ 그리고 마지막 1988.7.15 토요일 아침 장면은 꽤 기억에 남는 반전이었다.

나를 영화애호가이자 테리 길리엄 빠돌이로 만든 빅브라더가 지배하는 디스토피아 미래를 다룬 아름답지만 슬픈 영화. 내 인생의 영화 단 한 편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선택하는 인생 영화. 토요일 밤 아버지와의 추억이 남아있는 추억의 영화.

토요일 밤 식구끼리 이불속에서 숨죽여 보던 MBC 주말의 명화 기침을 참아가며 비루한 생애를 마감하며 토하듯 처절하게 불렀던 노래 홍키통키맨 영화의 ost는 뭣보다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는걸 처음 느끼게 해줬다 마치 어미의 출산을 함께 느꼈던것처럼 깊이 패인 그의 주름이 아팠다

인생 역전 로또라도 있는 게 어디냐. 로또 사려고 줄 서 있는 사람들. 매주 토요일 저녁이면 로또번호가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되고. 아깝게 하나 안 맞았다고 인증사진 올리는 사람들. 그래도 즐거운 모양이다. 우리를 힘들게 했던 시대가 끝나간다. 벼랑 위에서 발버둥치던 때를 뒤로하고, 새시대엔 사람답게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