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와 남동산업단지 사이, 오염이 심한 유수지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두 개의 작은 섬이 있다. 2009년부터 이 황량한 돌섬에 저어새가 찾아와 둥지를 틀고, 짝짓기를 하고, 알을 품고, 새끼를 기르며 다시 대만, 일본, 중국으로 떠났다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올해도 200여 마리의 저어새가 찾아 왔다. 그러나 너구리가 작은 섬, 큰 섬을 차례로 습격하자 저어새들은 급기야 알을 버리고 떠났다. 그나마 큰 섬에서 겨우 걸음마를 하던 15마리의 어린 저어새가 남겨졌다. 이 어린 저어새들의 생존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2019년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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