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Hope, 희망)'이라는 이름을 지닌 젊은 여인이 캄보디아에 도착했다. 누군가를 기다리던 그녀는 자신을 찾아온 나이 든 남성, 어린 꼬마와 함께 차를 타고 길을 떠난다. 그러나 차는 고장 나고, 숙소는 차마 잠을 청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답답하고 고된 상황. 그녀는 무엇을 위해 이곳에 왔을까? 영화는 호프의 현재 시점인 2000년대와 함께 낭만적이고 평화로웠던 1960년대, 크메르루주 치하의 엄혹했던 1970년대, 세 시기를 오가며 진행된다. 이를 엮어내는 것은 가족, 연인, 친구 간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이들의 마음을 담아내고 어루만져주는 음악이다. 특히 "크메르 음악의 왕"이라 불린 당대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씬 씨사뭇의 <쩜빠 밧탐방>은 이 작품의 백미다. 케일리 쏘와 쏙 위살의 공동 연출작으로 올해 캄보디아 관객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작품.
(2019 아세안영화주간)
쩜빠 밧탐방: 영혼의 노래총 (0) 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