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엇도 유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Not Even Nothing Can Be Free of Ghosts

.라이너 콜버거의 시청각적 구성은 항상 인간의 인식 시스템에 대한 맹렬한 공격이다. 그의 알고리즘 작업은 기존의 영화나 비디오와는 거의 공통점이 없다. 이 화가는 그의 작품에서 카메라나 컴퓨터로 만들어진 모티브가 아닌, 모든 종류의 대표성과 참고성을 완전히 자제한다. 고전적인 영화 매체에서 벗어나는 또 다른 특징은 그가 보통보다 높은 프레임률로 작업을 한다는 사실이며, 현재 경우에는 초당 30 프레임으로 작업하고 있다. 콜버거는 현재의 디지털 영사 기술이 제공하는 가능성을 급진적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20세기의 전위적인 움직임과 함께 그를 지적 역사학의 측면에서 결속시키는 것은 기술적이고 미적인 실험에서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0점 찾기이다.어떤 움직임도 망막을 만나지 않고 대신, 순수한 빛의 자극과 파동을 만난다. 빛과 어둠의 극단적인 간격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흑백 스트로보스코프 폭풍 속에서 절정에 달한다. 추상적인 "유령"은 디지털 "열반"에서 발생한다. 인간의 지각기능 의 의도적인 과부하는 더구나 문자 그대로의 "보는 사람의 눈"에 독점적으로 나타나는 시각적 인상을 이끈다. 이 ‘유령’들은 '무에서' 나타나며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불완전한 인간-생물학적 데이터 처리 시스템에 발생한 환각에 불과하다. 맥박의 곡선 및 선 형태와 상호작용하는 순수 하게 합성된 음 표면은 일종의 명상적 황홀감을 유발한다.
(2021년 제18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