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출근 준비를 하는 남자가 낡은 안전화 끈을 동여매고, 아내는 오래된 습관처럼 일상적인 말들로 그를 배웅한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그의 걸음은 회사로 향하지 않는다. 그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영화는 화려한 테크닉이나 미사여구, 복잡한 구조 없이 묵묵히 남자의 행보를 뒤따를 뿐이다. 낡은 안전화의 걸음마다 한층 두터워지는 이야기의 직조술과 주제의 전달력. (2015년 제3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김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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