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에게 당한 그대로 되갚는 피의 복수법 “카눈”이 아직 관습적으로 정당화되는 나라 알바니아.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에게 피의 복수를 하기 위해 칼을 갈며 창백한 얼굴로 그날을 대비하는 아들은, 복수할 상대의 아들이 열여섯 살 이 되어야 보복이 가능한 관습에 따라 얼마 남지 않은 그날을 기다린다. 끊임없이 복수가 이어지는 참혹하고 전근대적인 관습법이 아직 남아 있는 알바니아 사회현실의 단면을 절제된 대사와 성찰적인 이미지로 잘 표현하였으며 특히 결말부분을 오프 사운드만으로 처리해 보는 이의 상상을 자극한다. (2015년 제3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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