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거친 기계음이 들리는 가운데 고정된 카메라는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기계를 보여준다. 영화에서 카메라는 움직임을 극도로 자제하며, 소가 사육되는 공간을 무게감있게 관객에게 전시한다. 피부, 기계, 살 이라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영화는 특히 후반부 송아지를 출산하는 장면을 어떤 기교나 수식을 사용하지 않고 가감 없이 보여준다. 소가 사육되는 일련의 과정을 현장음과 절제된 카메라 워킹을 통해 보여주는 실험 다큐멘터리이다. (2015년 제3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이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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