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카피하다 플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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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기억하고 싶은 그녀와 사랑에 무관심한 그가 만났다!

영국인 작가 제임스 밀러는 새로 펴낸 ‘기막힌 복제품’이란 책의 강연차 들른 이탈리아 투스카니에서 그녀와 만나게 된다. 아름답고 예민한 그녀는 홀로 아이를 키우며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는 프랑스 여성으로 제임스의 책 ‘기막힌 복제품’의 팬이다. 그의 책에 매료된 그녀는 하루 동안 투스카니의 시골지역을 소개해 주겠다고 자청하고, 함께 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될 때쯤 두 사람은 ‘진짜 부부’인 척하는 장난스러운 역할극을 시작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그들의 역할극은 점점 진지해지고, 진실과 거짓이 모호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기 시작하는데…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허무는 신비한 로맨스가 시작된다.

[ ABOUT MOVIE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이란을 떠나다!?

그가 선사하는 마법 같은 러브스토리!

는 세계적인 거장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처음으로 그의 모국인 이란을 떠나서 연출한 작품으로, 그는 를 통해 그의 영화 중 처음으로 남녀간의 ‘사랑’을 명확히 드러낸 러브스토리를 선보인다. 전체적인 러브스토리의 구조는 심플하지만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남녀의 대화와 그들의 관계 속에 진실과 거짓이란 주제를 숨겨 둠에 따라 영화가 진행될수록 관객들은 어떤 것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구분 하기 어려워지는 동시에 그들의 감정 속으로 깊이 빠져들게 되는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픽션과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였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를 통해 검열이 엄격한 모국에서는 절대로 실현 불가능했을 어른 남녀의 관능적이고 사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루며, 그의 첫 해외 로케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투스카니에서 만난 남녀의 하루 동안의 로맨스 라는 로맨틱한 설정을 바탕으로 진실과 거짓에 대한 끊이지 않는 의문을 만들어 낸다. 일반적인 남녀간의 로맨스를 그리는 듯 보였던 영화는 곧 로맨스 자체를 의심하게 만들면서 사소한 말다툼 혹은 격양된 논쟁을 통해 상반된 감정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두 주인공의 감정과 기억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진실과 거짓의 개념은 사라지고, 그들의 마음으로부터 전해지는 진실이 느껴지는 순간, 마술 같은 러브스토리가 완성된다.

세기의 명작 모나리자도 사실은 복제품일까?

그들의 사랑은 진짜일까? 가짜일까?

극 중 ‘기막힌 복제품’이란 책을 써낸 제임스가 투스카니에서 한 강연의 주제이기도 했던 ‘예술에 있어서의 오리지널 이란?’ 은 의 또 다른 주제이기도 하다. 제임스는 자신의 책을 통해 왜 복제품은 원본보다 못한 평가를 받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리고 그는 이 원본과 복제품에 대한 의문을 여러 가지 다양한 경우에 적용시키며 결국 어떠한 것도 완벽하게 새로운 것은 없다는 그의 생각을 알리고자 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생각 중 모순적인 부분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그를 도발하고 오랜 세월 원본이라 여겨져 왔으나 후세에 복제품이라고 판명된 예술작품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 간다. 그들의 토론은 점점 예술과 인생이란 주제로 확장되어 가며, ‘세기의 명작 모나리자는 실제 모델의 복제품에 불과한 것일까?’, ‘왜 앤디 워홀이나 재스퍼 존스에 의해 그려진 일회용품들은 미술관에 걸리는 순간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되는 걸까?’, ‘고유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도 예술작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등등의 질문을 통해 예술에 있어서의 오리지널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격렬하고 유쾌한 대화를 이어간다.

드라이브 도 중 들어간 카페의 여주인이 그들을 부부로 오해한 것을 계기로 그와 그녀는 오래된 부부인 척하는 역할극을 시작한다. 재미있고 장난스런 대화로 시작한 그들의 역할극은 곧 갑작스럽게 진전되어 마치 어려운 결혼 생활의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부부처럼 티격태격 대기 시작한다. 게다가 우연히 마주친 결혼식의 행복한 신부를 보며, 결혼 생활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에 대해 심술궂게 투덜거린다. 도대체 이 두 사람은 무슨 관계 인 걸까? 역할극을 하면서 서로에 대한 환심을 사려는 조금 괴상한 취향을 지닌 초면의 두 사람일까? 아니면 서로에게 무관심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역할극을 하는 오래된 커플일까? 모든 예측이 어느 정도 다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영화를 끝까지 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코드를 영화 속에 심어 놓고, 그들의 사랑의 행로를 함께 고민하게 만든다.

왕가위, 로베르토 로셀리니, 리차드 링클레이터…

투스카니의 태양아래 재 탄생된 이야기들!

세계적인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를 통해 투스카니의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다. 는 감독의 감정적 전달 보다는 감독의 지적인 전달에 더 가까운 작품이다. 영화는 이탈리아 투스카니의 교외를 무대로 관습적인 로맨틱 드라마의 형태를 띄고 있다. 고급 골동품 가게를 경영하는 프랑스 여인과 영국인 작가 사이의 짧지만 매혹적인 만남과 예술과 인생, 복제와 원본에 관한 철학적인 대화가 끝없이 이어지는 것은 의 로맨스를 떠오르게 한다.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또한 영어권 출신의 작가가 유럽의 관중들 앞에서 자신의 신작을 소개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사랑에 빠지는 유럽여성도 등장한다. 또한 영국인 작가 제임스 밀러가 투스카니에서 강연을 하고, 그곳에서 원본의 복제품으로 가득한 골동품 상을 경영하고 있는 여인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 이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그의 전작인 과 를 연상시키는 긴 자동차 운전 씬에 이어, 그녀와 제임스를 오랜 결혼생활 중인 부부로 착각하는 여주인이 있는 카페로 가게 한다. 그리고 곧 그들은 여주인의 오해처럼 부부인 척하는 역할극을 시작한다. 이 역할극에 매우 즐거워하고 적극적인 그녀와 달리 그는 마지못해 그녀의 장단에 맞춰주는 듯 보인다. 하지만 어쩌면 그는 이 역할극을 놀이로서 배워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왕가위 감독의 또한 우연히 만난 외로운 주인공들이 연인인척 행동하다 결국 실제로 연인과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는 엄밀히 따지면 사랑 이야기는 아니다. 영화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부부인척 행세하는 이 두 배우의 연기가 너무나 뛰어나서 그들이 영화 내내 벌이는 중년 부부의 흔한 말다툼이 사실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어떤 관점에서 두 사람은 성에 관한 고정관념을 연기한다. 그는 냉정하고 이성적이고 그녀는 로맨틱하고 감정적이다. 또 어떤 면에서 이탈리아의 문화적 유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의 속 두 주인공 잉그리드 버그만과 조지 샌더슨을 따라 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또한 에서 영감을 얻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는 과 거의 완벽할 정도로 동일한 색깔로 복제되었다. 는 이처럼 의도적으로 다른 영화들의 요소를 차용, 조합해 복제품으로서의 높은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 PRODUCTION NOTE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또 다른 자화상

그가 만들어 낸 투스카니의 사랑 이야기

영국인 작가가 투스카니의 강연장에 들어선다. 그는 투스카니에서 사람들이 자신을 환영해 주는 것이 반갑기만 하다. 그의 책은 그의 나라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또한 그의 나라인 이란에서는 환영 받지 못하는 감독이지만 세계로부터는 환영 받는 감독이다. 흔한 배경들, 밀회 장소인 호텔, 연인들끼리 마시는 커피, 서로를 상처 주고 서로를 찾던 자갈 깔린 작은 골목길, 이 작은 거리에서 영화는 새롭게 시작된다. 대사들은 당혹스럽게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방금 만난 여자와 남자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부부가 된다. 그들은 부부인 척 연기하는 것을 굉장히 잘한다. 마치 15년 동안 함께 살아온 커플 같다. 투스카니에서 사랑의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다른 커플들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그는 항상 그녀가 필요한 순간 곁에 없었다. 영화의 오프닝에 제일 먼저 감독의 카메라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빈 의자 이고, 보이는 건 작가가 새로 펴낸 ‘기막힌 복제품’이란 책 뿐이다. 우리는 작가를 기다리고 이 장면에서 오래도록 크래딧이 올라간다. 영화가 시작되고, 차창에 비치는 풍경, 유리들 모두 희미하게 빛난다. 하루라는 영화 속 사랑의 수명은 영원으로 이어진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만들어낸 투스카니의 사랑 이야기는 후회로 이루어진 영화가 아니라 모든 환상들이 길을 잃지 않는 영화이다.

제63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명품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를 만나다!

줄리엣 비노쉬는 로 2010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대 여배우로서의 관록있는 연기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마법 같은 연출이 만나 훌륭한 연기가 완성되었고, 그녀는 당당하게 칸의 여왕이 되었다. 카메라는 그녀의 가슴에 있는 하루살이에 초점을 맞춘다. 날씨는 따뜻하고 그늘은 부드럽게 빛난다. 줄리엣 비노쉬는 립스틱이 지워진 채 남자를 위해 꾸몄는데 알아봐주지 못하는 연인에 대한 불만을 몸짓과 목소리에 가득 담아 표현한다. 그녀는 15년 동안 제대로 된 아내였을까? 그는 그녀를 원하는 것일까? 그는 그녀를 알까? 이 모든 물음들은 줄리엣 비노쉬의 완벽한 연기가 만들어 낸 의문들이다. 언제나 조금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고 완벽하게 감정의 선을 제어하는 줄리엣 비노쉬의 연기는 극 중 남자주인공과 부부인 척하는 그녀를 다시 연기하며 모두에게 놀라움의 대상이 되었다. 줄리엣 비노쉬를 위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그녀 안에 숨겨진 그녀를 끄집어 내었고, 극 중에서 그녀는 자신과 대면하고 스스로를 알아가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줄리엣 비노쉬의 빛나는 순간을 를 통해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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