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기후 변화로 점점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는 3개의 섬(남태평양 투발루, 이탈리아의 베니스, 알래스카의 시슈마레프)의 자연환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3개의 섬 모두 서로 다른 기후와 문화를 갖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섬에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감독은 작품을 통해 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에 깊숙이 뿌리 박힌 전통, 문화, 자연환경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그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축제 현장, 세대를 이어 지켜낸 전통공예품, 바다와 함께 했던 평화로운 생활 등 감독은 3년 동안의 촬영을 통해 그들의 일상 생활을 포착했다. 하지만 이 섬의 운명은 언젠가 기후 변화로 인해 사라지게 된다는 것. 섬이 사라지게 되면 결국 그들의 문화와 역사 역시 ‘죽음’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섬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하루가 다르게 섬이 변하고 있음을 눈치채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절망하기보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된 그들의 삶을 비춰 감독은 관객에게 우리가 미래를 어디로 끌고 가야 할지를 제안한다.

영화에 어떤 내레이션이나 음악을 넣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자 했던 감독의 의도 때문인지 몰라도 는 2시간 동안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물과 바람의 소리를 들으며 떠나는 세계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 Tip. About beautiful islands… ]

* 남태평양의 투발루

남태평양의 투발루는 끝없이 펼쳐진 블루 오션을 껴안고 있는 평화로운 섬이다. 야자나무와 고기잡이는 투발루 사람들의 주된 생활양식이다. 자립적인 생활방식때문인지 그들 사이에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 이탈리아의 베니스

베니스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유럽의 유산지 중의 하나이다. 도시 중심에 있는 산 마르코 광장에 서 있노라면 마치 중세시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가면 무도회, 곤돌라, 베네치안 안경 등 베니스의 문화와 전통이 깊숙히 뿌리내린 이 곳은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 알래스카의 시슈마레프

알래스카의 시슈마레프는 눈과 얼음으로 덮인 섬으로 매우 춥고 혹독하지만 아름다운 선주민족들의 땅이다. 급격하게 진행된 기후 변화로 인해 주민들은 모두 이 곳을 떠나기로 결정한다. 선택권이 없었지만 그들은 자신의 섬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포기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