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사론 트리, 축의 나뭇잎들 Trees Of Syntax Leaves Of Axis

“통사론 트리, 축의 나뭇잎들”은 “일어서는 모든 것들” 이후에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말콤 골드스틴(Malcolm Goldstein)과의 두 번째 협동작업이다. 골드스틴은 즉흥곡인 “스펙트럼의 색조”(Hues of the Spectrum)를 영화를 위해 작곡하고 직접 연주해주었다. 이 영화는 사이토와 골드스틴이 살고 있는 캐나다 몬트리올의 마운트 로얄 파크 기슭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풍경들을 탐구한다. 공원 내 단풍나무의 이미지를 메인 모티프로 사용하면서 사이토는 나무의 형태와 나무들이 그것을 둘러싼 공간과 갖는 미묘한 관계가 보는 이의 공간 지각을 변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골드스틴의 바이올린 음악과 함께 완벽하게 핸드프로세싱으로 이루어진 이 영화는 시각과 사운드의 시라고 할 수 있으며 패턴, 변주와 반복에 기초한 통사론적 구조를 통한 통찰력과 계시를 찾아보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Trees Of Syntax에서 Syntax는 언어학에서 통사론을 의미하기도 하며, 일반 용어로 체계적인 구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Tree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로 나무의 뜻도 있으나, 언어학 용어에서 통사론적 문장 구조 분석에 사용하는 이음표인 트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때문에 Leaves Of Axis 역시 문장분석의 무수한 트리들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어근들을 연상시킨다. 다이치 사이토는 나무와 나뭇잎의 이미지, 그리고 언어학적인 연상작용을 모두 의도하는 복합적인 제목을 차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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