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는 말썽만 일으키는 골치 아픈 남자지만 많은 여성들로부터 사랑받는 꽤 유명한 배우이다. 영화 제작에도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오토는 자신의 영화를 감독한 아마추어 감독을 업신여긴다. 어느 날 제작부원 하나가 자신의 대역으로 오면서 코믹한 상황이 연출 된다.
[보드카 위스키]는 독일 영화의 특징인 미묘한 위트와 섬세한 풍자를 역력히 보여주고 있다. 오토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자주 말썽을 일으키는 골치 아픈 남자지만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꽤 유명한 배우이다. 어느 날 제작자가 오토의 대역을 맡을 배우 아르노를 데려오면서 코믹한 상황이 연출된다. [우리도 사랑한다]와 같은 전작들에서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드레센의 이번 신작은 도덕성, 세월의 무게, 후회, 외로움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탐구하면서 달콤하고도 씁쓸한 코미디 드라마를 보여준다. 오토와 아르노는 영화 속의 영화 [세 사람을 위한 탱고]에서 동일한 배역을 맡게 되지만, 이 둘은 같은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서로 경쟁하며 연기를 잘 할수록 자신의 출연시간은 줄어든다는 것. 하지만, 둘 중 잃을 게 더 많은 쪽은 오토다. 연기자와 스태프들이 모든 종류의 로맨틱한 허튼 장난에 빠져있는 동안, 스크린에 등장하지 않는 제작자는 끊임없이 엄격한 명령을 내리며 그들 위에 군림한다. [보드카 위스키]는 영화에 대한 멋진 영화이며, 동시에 연약한 한 남자에 대한 풍성한 인물탐구이다.
(14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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