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 플롯
와 같은 해에 만들어졌지만 1972년에 첫 공개된 이 작품은 영화사상 가장 기이한 정치적 호러영화로 꼽힐 만하다. 영화매체의 재현방식에 대한 질문과 당대 스페인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응시를 결합시키고 있다. 구조적 복잡성과 정치적 심오함, 시적 이미지로 넘쳐나는 이 작품은 많은 평자들에 의해 포르타베야의 진정한 걸작으로 간주되고 있다.
는 르타베야의 복수적 제안 속에서 규정되지 아니하며 혼성적이고 잡히지 않는 인공물이 된다. 그것은 동시에 영화적 재현의 메커니즘에 대한 반영이기도 하며, (어쩌면 포르타베야의 이해할 수 없게끔 감추어진 모든 작품들처럼) 매 걸음마다 가지를 치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떤 필름들은 영화를 스테레오타입에 빠진 포즈들의 시리즈를 반복하는 박물관화된 것으로 생각하는데 반해, 는 그의 제안을 강화하며 이른바 “지연”을실현하면서맥박이 뛰는, 살아있는 영화로 탈바꿈한다. 포르타베야의 미학적 급진성은 형식적인 선택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축구 에 관한 비유를 사용하자면- 좋은 미드필더 처럼 속도와 전략을 바꿔가면서 허리를 강화하고 그것이 다른 선수들을 기민하게 만든다. 순수 전위주의에서 프랑코주의와 당대(70년대) 스페인 영화의 현실 맞서는 정치적 고발로 옮아가는 것이다. (...) 는 나선형으로 커지며 자신의 길을 되돌아 가는 일은 거의 없다. 주인공을 파편화된 공간으로 내던지고, 영원히 특정장소가 될 수 없는 공간들, 급진적인 경험과 낯선 황량함이 있는 곳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리고 그 멜랑꼴리는 인공성이라는 증거와 카메라 뒤편이 등장함에도 지속된다. 어쩌면 포르타베야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의 영화를 끝이 없으며 환상적이지만 동시에 비판적인, 심연속의 재현으로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그의시각은 희망이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반대로 인공성을 향한 그의 사랑은 서사의 도피를 향한, 그리고 슬픔과 행복이 공존하는 이미지들의 세계를 표현한 이미지들의 생생한 잠재성을 향한 니체식 사랑에 다름 아니다. (페데리코 카르스툴로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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