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는 대학의 봄 방학을 맞아 오래된 친구 알과 함께 뉴욕의 집으로 돌아온다. 사정이 생겨 갈 곳이 없어진 알을 자신의 집에서 머물게 하는 아이비는 남자친구인그레그의 전화를 애타게 기다린다. 무용학원 강사인 엄마와, 오랫동안 함께 해서 일상의 배경처럼 느껴지는 알과 함께 하는 무료하면서도 평화로운 시간이 지나간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레그의반응은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자신의 기다림만큼 절절한 것 같지않다. 결국 불길한 예감은 결코 빗나가는 법이 없음을 확인하는데.... 로맨스에 관해 상상할 수 있는 가장미니멀한 시작. 그 단아하고 고요한 순간을 담아내는 에서 관광객이 아닌 생활인의 시선으로 잡힌 뉴욕의 곳곳은 그저 심상하다. 그래서 그 곳이 뉴욕이든 로마, 아니면 서울이든 간에 혹은 1950년대든 21세기든 간에, 아직 살아갈 많은 날들을 남긴 남자와 여자가 서로 손을 맞잡는 순간의 설렘은 하나같다. 카메라는 때로는 여주인공의 호흡이 느껴질 것처럼 가깝지만, 자주 멀찍이 물러서 가만히 지켜보는 것을 택함으로써 그 설렘을 존중한다. 간질을 앓으면서도 아픈 내색없는 아이비와, 늘 변함없이 그녀를 바라보는 알역을 맡은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호흡의 조용한 시너지는 아마도 가족적 분위기의 촬영 시스템에서 기인하기도 했을 것 같다. (박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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