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찌르는 기세와 입김으로 역사의 현장에서 기고만장한 나래를 펼치던 이등박문의 수양딸인 요염한 자태의 요화 배정자.
그녀는 한 여자로서 일생을 보내기를 간절히 원했기에 이등박문을 배신하고 독립투사인 홍준을 따라간다. 하지만 북간도로 간 홍준은 돌아오지 않고 침입한 일본경찰에 쫓겨 서울로 돌아온다.
정자는 수소문 끝에 홍준이 사형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총독부에 간 그를 다시 만나도록 해달라고 빈다. 하지만 석방명령을 뒤로하고 배정자의 오열속에서 홍준은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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