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초등학교 4학년 1반 교실. 오늘도 영훈은 강산과 지우개 따먹기 시합 중이다. 피나는 연습에도 불구하고 영훈은 강산의 억지주장에 밀려 지우개를 뺏긴다. 지우개를 찾기 위해 집안 구석구석을 뒤지던 영훈에게 누나는 파란 지우개를 건네준다. 한 가닥 희망을 걸고 다시 시합을 하지만, 그 지우개마저 비열한 반칙으로 강산에게 빼앗기고 만다. 처참한 심경으로 집에 돌아온 영훈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쑥대밭이 된 집과 텅 빈 누나의 방뿐. 영훈은 지우개 따먹기에서 이기면 누나가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으로 오늘도 열심히 훈련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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