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분쟁 때문에 국경을 경계로 대립하거나, 이데올로기의 차이 때문에 서로 총을 겨누는 것이 아니라, 같은 국가 안에서 첨예하게 적과 아군으로 나누어진 사람들이 있다. 무슬림과 힌두교라는 종교적 차이 때문에 불거진 이들의 대치는, 국가 행정력의 보호조차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국가 간의 전쟁보다 더 치명적이다. 번갈아가며 이루어지는 상대방에 대한 살육과 복수는 도시 전체에 공포와 불안감을 전염병처럼 퍼뜨리고, 생존의 문제는 상대방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을 정당화시킨다.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감독은 불안과 공포가 어떻게 사람 사이의 관계를 붕괴시키고,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려낸다. 사랑과 인간의 구원을 외치는 종교가 현실을 지옥으로 만든다면, 그들은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옥미나(프로그램 코디네이터)
감독 난디타 다스는 인도를 대표하는 여배우이다. 그녀는 디파 메흐타의 , 등에서 주연을 맡았고, 카이로국제영화제, 산타모니카 국제영화제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녀는 활발한 인권운동가이기도 한데, 이번에 부산영화제에 초청된 메흐린 잡바르의 에 출연하기도 하였다. 이 작품은 국경 지역의 달랏 계급의 파키스탄인을 강제로 인도군이 수년간 억류한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과감히 출연을 결정한 것이다. 그녀의 이러한 사회의식은 감독으로서의 데뷔작에서도 드러나는데, 힌두교도와 무슬림 간의 유혈 충돌이라는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를 선택한 것이다.
이 사이트는 영화 포스터, 예고편, 영화 리뷰, 뉴스, 리뷰에 대한 포괄적 인 영화 웹 사이트입니다. 우리는 최신 최고의 영화와 온라인 영화 리뷰, 비즈니스 협력 또는 제안을 제공, 이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 © 2017-2020 920MI)。 EMAIL
살육의 시간총 (0) 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