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이 소년 미조구치는 부친이 사망하자 준각사로 들어가 승려 수업을 받기 시작한다. 준각사의 장엄한 미는 소년의 열등감과 세상에 대한 환멸을 치유해주지만, 준각사에 대한 그의 집착은 어느 순간 도를 넘어선다. 이치가와 곤의 첫 와이드스크린 영화로 대미를 장식하는 화재 장면이 아이러니하게도 매우 아름답다.
미시마 유키오의 문제적 소설 ‘금각사’ 를 이치가와 감독의 아내 와다 낫토가 대담하게 재해석하여 각본을 집필한 작품. 당시 불교계의 반대에 부딪혀 극 중에서는 ‘금각사’ 대신 ‘준각사’ 라는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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