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아반이라는 자와 접촉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파견된 CIA 요원 케인스는 그곳에서 임무에 충실한 것처럼 보인다. 함께 파병된 정예부대는 케인스의 지휘 하에, 단순한 정찰임무로 생각하며 적의 방해에도 꿋꿋이 임무를 완수하려고 돕는다. 하지만 그들은 사막에서 아반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에 맞닥뜨리고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나 설명할 수 없는 동료들의 죽음에 점점 하나씩 지쳐간다. 결국 진실이 따로 있음을 간파한 팀원들은 케인스 요원에게 사실을 말해줄 것을 요구하는데...
9.11테러 이후, 지금까지도 테러의 징후는 미국 영화 곳곳에 투영되어 있다. 외부의 적을 설정해두고 그 적과 싸우는 전쟁영화의 노골적인 애국주의가 대부분이지만, 적의 실체를 알지 못한다는 데서 오는 극도의 불안감과 자기분열 또한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이 영화는 거칠게 분류하자면 전자로 시작해서 후자로 끝나는 이야기다. 테러가 발생한지 두 달 후의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미군의 임무는 ‘모하메드 아반’을 만나는 것이지만, 그를 찾으려고 나설수록 이들은 미션에 대한 확신을 잃어가고 오히려 자신들의 목숨을 담보로 비밀스러운 계략을 추진시킨 정부에 대한 두려움을 키워간다. 영화는 적의 실체를 보여주는 대신, 사막 한 가운데서 군인들을 위협하며 이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초현실적인 현상을 보여주면서 되묻는다.
당신 눈에는 이것도 새로운 무기로 보이는가? 이것이 우리가 공격해야할 실체로 보이는가? 물론 이러한 물음은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선택에 대한 통렬한 조롱이다. 말하자면 영화 속 누군가의 말처럼, 사막 한 가운데서 고립되어 CIA놀이를 하다가 결국 자살을 희생으로 착각하며 죽어가는 것이다. (남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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