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고아 메리 깁슨은 언니 재클린이 악마 숭배 종파와 어울리다가 집단을 배신했다는 이유로 자살을 강요당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발 류튼의 권고로 배우에서 연출을 시작하게 된 마크 롭슨의 작품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게 하는 미스테리한 전개 구조, 상상력을 자극하는 사운드의 사용, 그림자를 이용한 세련된 연출력으로 공포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
발 류튼이 제작한 영화들은 무엇보다도‘그림자’를 창의적으로 활용한 비주얼이 만들어내는 악몽의 세계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역시 그와 다르지 않은 세계를 보여주는‘류튼의 영화’이다. 연출을 맡은 이가 마크 롭슨이라고는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류튼의 인장인 것이다. 그리고 첨언하자면 이것은 류튼의 영화들 가운데 현재 그리 잘 알려져 있는 편에 속하지는 못하지만 류튼 전문가 혹은 애호가들이 그의 최고작으로 꼽는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는 소식이 끊긴 언니 재클린을 찾으러 뉴욕에 온 메리의 발걸음으로부터 시작한다. 이처럼 필름 누아르의 분위기를 풍기며 시작하는 영화는 재클린이 악마 숭배자들의 집단과 연루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길한 고딕의 세계와 마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는 이 같은 세계를 다루는 영화를 보는 (특히 현재의) 관객들이 기대함직한 쇼크나 폭력 혹은 유혈의 장면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보다 영화는 비교적 들뜨지 않은 상태에서 재클린에게 죽음에의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이 세계의 차갑고 불안한 공기를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 그리고 결말까지 오면 "나는 죽음으로 달려가고 죽음은 아주 빠르게 나와 만난다. 그리고 내 모든 쾌락은 어제와 같다"라는 인용이 매혹적으로 적절하다는 인상을 주기에 이른다. (홍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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