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단장 레니는 정치적 입장을 담은 특별한 서커스를 만들고자 시도하지만 재정 문제 및 관객과 단원들의 몰이해로 결국 실패하고 만다. 창작자로서 클루게 자신이 겪은 어려움과 예술가의 불안한 사회적 지위 등에 대한 고민이 투영된 우화적 성격이 짙지만 클루게의 작품 가운데 가장 난해한 영화로 손꼽힌다. 실험적 몽타주와 사운드 편집이 두드러진 영화로 이탈리아어 버전으로 삽입된 비틀즈의 곡 ‘예스터데이’ 의 아이러니컬한 활용 또한 인상적이다.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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