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 Love Phobia

7.2/10
총 23 리뷰
실행 시간   117분
언어   한국어
지역   한국
배우   조승우   강혜정   박건우   변주연   강신일   정성화   이재용   남정희   박경옥   한수빈   박신혜   조련   진경   이종수   이진영  
영화관 안에서   200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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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플롯

도마뱀 Love Phobia,은 2006에 발표 된 한국 2006 로맨스,멜로 .27 개봉 영화입니다,영화는 강지은가 지배하고 있습니다,조승우,강혜정,박건우 및 기타 주요 배우,한국에서 2006년04월27일에 출시되었습니다.

소년 ‘조강’, 소년 ‘아리’를 만나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 학교로 향하는 조강 앞에 노란색 우비를 입은 소녀 아리가 나타난다. 아리를 본 순간 조강은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는 것을 느끼고 신기하게도 둘은 같은 반 짝궁이 된다. 자신은 지구인이 아니라서 노란 우비를 입어야 저주를 막을 수 있다며 당돌하게 말하는 아리. 그런 아리가 무서운지 아이들은 피하기 바쁘지만 조강만은 그녀의 든든한 짝이 되어 준다. 이제껏 도마뱀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아리에게 처음으로 조강이라는 친구가 생긴 것이다. 소나기가 내리던 어느 날, 아리는 비에 젖은 조강과 우비를 나눠 쓰고 처음으로 살이 닿는다.

다음날 조강은 홍역을 앓고, 아리는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그렇게, 연락이 끊긴 채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다.

열 여덟, 두 번째 만남

10년이 지나 어느덧 고2가 된 아리와 조강.

갑자기 연락해 온 아리를 보기 위해 조강은 공부를 핑계 삼아 암자로 찾아가고, 십 년이란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둘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날 밤, 조강은 절에서만 지내는 아리를 위해 서울에서 초밥을 가져와 선물하고, 그런 모습에 아리는 깊이 감동하지만 다음날 또다시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

세 번째 만남 그리고 이별

아리가 말없이 사라진 후, 또 다시 긴 시간이 흐르고 조강은 은행원이 되어있다.

탐정까지 고용해 찾아봤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리. 그러던 어느 날 아리가 조강 앞에 나타난다. 환한 미소로, 마치 어제 만났던 사람처럼.

당황스럽고 기쁜 순간도 잠시, 8년 만에 나타나 고작 8시간을 함께 보냈을 뿐인데 그녀는 미국으로 떠난다고 한다. 그녀를 바래다 주던 공항에서 조강은 차마 아리를 잡지 못하고…

다음날, 조강은 아리를 닮은 여자를 발견하지만 그녀는 조강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런 그녀를 보고 조강은 혼돈에 빠지는데…

그녀는 왜 자꾸 떠나기만 하는 걸까?

아리와 조강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두 사람에겐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도마뱀 이야기

어떤 사람이 집을 수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나무 판자로 된 벽 속에 갇혀있던 도마뱀을 한 마리 발견했습니다.

그 도마뱀은 10년 전 처음 집을 지을 때 박은 못에 꼬리가 박힌 채로

단 1밀리미터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죠.

집주인은 그 꽉 막힌 공간 속에서

도마뱀이 맞이한 처절한 고독에 몸서리를 치며

‘어떻게 도마뱀이 아직 살아 있는 것일까? ‘하는 커다란 궁금증에 사로 잡혔습니다.

그 벽 속에는 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도마뱀을 열심히 관찰했고 그 의문은 얼마 안 가 풀렸습니다.

다른 한 마리의 도마뱀이 그 못에 박힌 도마뱀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영화 의 두 주인공 아리와 조강 역시 20년간이나 지속되는 사랑을 합니다.

먹이를 물어다 주는 도마뱀처럼 조강은 아리를 위해 언제나 자신을 희생합니다.

그 자리에서 물어다 주는 먹이를 먹으면서 사는 도마뱀처럼

아리는 조강의 사랑을 받기만 할 뿐,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 조강과

받기만 하는 사랑이 미안해서 그의 곁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아리의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가

영화 에서 펼쳐집니다.

About Movie

4가지 키워드로 본

하나. 도마뱀

멜로 영화의 제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생경한 단어인 ‘도마뱀’.

섣불리 내용을 짐작할 수 없게 만드는 이 ‘도마뱀’이라는 제목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 있을까?

영화 속에서 ‘도마뱀’은 초등학교 때 아리가 키우는 애완동물이자 조강을 만나기 전까지 아리의 유일한 친구였던 동물이다. 아리는 도마뱀에게 ‘티루카카꾸루꾸루깐타삐아사우루스’ 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학교에 갈 때도, 조강과 놀 때도 데리고 다닌다. 도마뱀 때문에 사람들은 아리를 멀리 하지만 아리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도마뱀’이라는 낯설고 차가운 느낌의 동물은 이처럼 아리의 독특한 성격을 반영한다.

또한 도마뱀은 아리와 조강을 이어주는 운명의 끈이 된다. 조강은 전학 가기 전날, 애지중지하던 도마뱀을 잃어버리고 슬퍼하는 아리를 위해 밤새워 만든 도마뱀 목각인형을 선물 하는데, 나중에 이 도마뱀 인형은 헤어져 있던 두 사람을 다시 만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도마뱀은 위험에 처해 있으면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동물이다. 주인공 아리 또한 조강 옆에서 아무일 없는 듯 지내다 조강이 조금만 거리를 좁혀 오면 말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조강의 마음을 알면서도 아리는 마치 위험에 처한 도마뱀처럼 조강의 눈앞에서 자꾸 모습을 감추려고 한다. 조강에게는 말하고 싶지 않은, 아리만이 간직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다. 아리는 그 비밀 때문에 조강이, 또 자신이 상처 받게 될까 두렵다. 이렇듯 ‘도마뱀’은 겉으로는 밝고 명랑하지만 가슴 속에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슬픔과 비밀을 간직한 ‘아리’ 의 또 다른 모습이다.

둘. 숨바꼭질 사랑

영화 은 아리와 조강의 20년간 지속된 숨바꼭질 같은 사랑 이야기다.

아리와 조강은 20년 동안 세 번의 만남과 세 번의 이별을 한다.

초등학교 때 아리가 전학을 오면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한 학기도 채 되지 않아 조강이 이사를 가면서 헤어진다. 그 후로 10년이 지나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다시 만난 두 사람. 이번에도 역시 짧은 여름 방학만을 함께 보내고 헤어진다. 그리고 다시 만났을 때 아리와 조강은 어엿한 어른이 되어 있지만 그들 사이에는 8년 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다. 술래가 숨어있는 사람을 찾듯 20년이란 시간 동안 조강은 아리를 찾아 다니고, 아리는 조강이 찾을 수 없게 꼭꼭 숨어 있다 갑자기 나타난다. 그래서 잠시 만났다가 오랜 시간 동안 이별을 하는 이들의 사랑은 마치 숨바꼭질 같다.

아리와 조강이 함께 보낸 시간은 모두 합해 고작 1년도 채 되지 않는다. ‘사랑한다’는 고백 한번 없었지만

아리와 조강은 그 짧은 시간을 영원히 가슴 속에 간직한 채 서로를 사랑하고 그리워한다.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을 쉽게 저버리지 않는 것, 그 사람이 행복하길 바라고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주려고 하는 것. 아리와 조강에게 사랑은 그런 것이다. 이렇듯 지고 지순한 사랑의 주인공인 아리와 조강을 통해 이기적인 사랑이 넘쳐나는 요즘, 영화 은 서로를 위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 사랑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묻고자 한다.

셋. 로맨틱 멜로

아리와 조강의 20년간 지속된 숨바꼭질 같은 사랑 이야기 은 ‘로맨틱 멜로’ 라는 장르를 표방한다. 새로운 장르적 명칭인 ‘로맨틱 멜로’ 는 영화 의 색깔을 표현하기 위해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 를 합성해 만들어 낸 단어이다.

영화 은 ‘아리’와 ‘조강’이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생기발랄함과 두 사람이 주고 받는 재치 넘치는 대사, 아기자기한 에피소드 등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즐거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결코 코미디라 불릴 만큼 가벼운 웃음을 주지는 않는다. 반면,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는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안타깝고 아련한 감정과 영화의 흐름은 멜로 영화에 가깝다. 그러나 결코 어둡거나 우울하지 않다. 여기에 자꾸 엉뚱한 거짓말을 하며 사라지는 아리의 캐릭터는 영화에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느낌마저 더해 준다. 이렇듯 기존의 장르에 국한시켜 표현할 수 없는 영화 의 독특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로맨틱 멜로’ 라는 새로운 단어가 탄생한 것이다.

, 등 리얼리티를 추구하며 사랑의 시린 단면을 보여주는 연애 영화와 , 과 같은 슬픈 스토리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정통 멜로가 득세를 보이는 한국 영화의 흐름에서 톡톡 튀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영화 은 2006년 봄, 새로운 색깔의 사랑 영화로 신선한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넷. ‘아리’ 와 ‘조강’

항상 도망가는 그녀와 그녀만 기다리는 남자

영화 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아리’와 ‘조강’이라는 인물이다. 이름부터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 ‘아리’와 ‘조강’은 이제껏 어떤 한국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남녀 주인공이다.

‘아리’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여자다. 어릴 때부터 그녀에게는 친구가 없다. 햇볕이 쨍쨍한 날에도 노란색 우비를 입고, 한 쪽 가슴에는 이상한 이름의 도마뱀을 붙이고 다니던 그녀. 친구를 사귀려고도 하지 않고, 다가오는 사람이 있어도 이상한 말을 해서 도망가게 만들어 버린다. 어른이 되어서도 아리는 미국 귀신에게 영어를 배웠다는 둥, 지구에서는 공기가 안 맞아 살 수가 없다는 둥 조강에게 거짓말을 늘어 놓기 일쑤다. 반면 ‘조강’은 바보처럼 순진하고 착한 남자다. 아리가 초밥이 먹고 싶다고 하면 한밤 중에라도 뛰어 나가 무슨 수를 써서든 초밥을 구해오고, 어릴 때 은행원과 결혼하고 싶다던 아리의 말을 기억하고는 진짜 은행원이 되어서 아리를 기다린다.

독특하고 당돌한 여자 아리와 지구상에 단 하나밖에 없을 것처럼 순수한 남자 조강. 너무 다른 이 두 캐릭터는 더없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며 만의 생기를 부여하고, 여기에 강혜정(아리 역)과 조승우(조강 역)라는 배우는 ‘아리’와 ‘조강’의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준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아리’와 ‘조강’의 캐릭터는 그만큼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전한다. 그리고 두 사람이 전하는 진실된 사랑은 모든 사람들의 가슴 속에 따듯한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Key Issue

1.충무로 최고의 캐스팅!!

의 주인공 조승우, 강혜정. 한국 영화를 이끌 배우를 거론하면서 이 두 배우의 이름을 빠뜨릴 수 없다. 그만큼 두 사람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프로근성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충무로 최고의 기대주로 인정 받고 있는 배우다.

조승우는 2005년 으로 제42회 대종상 남우 주연상과 남자 인기상, 제41회 백상 예술대상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거머쥐면서 최고의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강혜정 역시 영화 로 제5회 부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로 24회 영평상 신인 여우상, 2003년 청룡 영화제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입증했다. 또한 두 사람은 2005년 부산 영평상 남녀 주연상과 프리미어 선정 2005년 라이징 스타에도 나란히 뽑히는 등 탁월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서 확실한 인정을 받고 있다. 여기에 과 을 통해 보여준 흥행력까지 더해져 이제는 명실상부 충무로 최고의 남녀 배우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영화에서 보여준 눈부신 연기력과 연인임을 밝힌 당당하고 솔직한 태도는 영화계에서 쏟아지는 이런 찬사뿐 아니라 대중들의 환영을 받으며 배우이자 스타로서의 그들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한다. 그 이름만으로도 믿음을 주는 조승우, 강혜정 이 두 배우가 영화 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기대해봄 직 하다.

영화 에는 강혜정, 조승우 두 배우 외에도 강신일, 정성화, 박신혜, 아역 배우 변주연, 박건태 등 탄탄한 조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그 중 조강 아버지 역할의 강신일은 를 비롯, ,등의 작품에서 보여 주었던 듬직하고 올곧은 중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층 가볍고 부드러워진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역 배우 변주연과 박건태는 불과 크랭크인 한달 전까지 오디션을 진행하며 고심을 거쳐서 캐스팅된 아역 배우들. 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던 변주연과 ,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던 박건태가 각각 아리와 조강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이 밖에 TV 드라마뿐 아니라 최근 뮤지컬 를 통해 실력 있는 연기자로 인정 받고 있는 정성화가 ‘준철’ 역으로, SBS 인기 드라마 의 어린 정서 역으로 주목 받았던 신예 박신혜가 아리, 조강의 사랑을 이어주는 ‘변자’역으로 출연, 영화 을 더욱 빛나게 해 줄 예정이다.

2. 시나리오의 발견

기존의 멜로 영화와는 확실한 차별점을 가지며 독특한 스타일의 이야기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의 시나리오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시나리오DB에서 발굴해 낸 것이다.

참신한 영화를 제작하고자 했던 ‘영화사 아침’은 작품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작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이 올라와 있는 시나리오DB를 하나의 창구로 이용, 황인호 작가의 ‘아리조강 납치사건’이라는 시나리오를 발견하게 된다. 당시 황인호 작가는 이미 충무로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 받아 영화의 작업에 참여한 신인 작가. ‘평키 호러’라는 장르로 불려졌던 에서도 알 수 있듯, 다양한 장르를 접목 시키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황인호 작가의 작품 색깔은 기존의 충무로에서 보기 드물게 독특하고 신선하다. ‘아리 조강 납치 사건’(원제) 또한 멜로 영화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새롭고 재기 발랄해 관계자들을 금새 매료시켰고, 시나리오를 접한 지 불과 4일 만에 영화화 하기로 결정되었다. 이는 시나리오 DB 최초로 영화화된 작품으로 좋은 시나리오를 발굴해 영화화 하고 능력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자 하는 시나리오 DB 의 취지를 살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발견하게 된 시나리오는 다시 약 1여 년간의 수정을 거치게 되는데, 시나리오가 원래 가지고 있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캐릭터를 더 잘 살려내기 위해 황인호 작가가 끝까지 참여해 현재의 작품으로 재 탄생하게 되었다. 역시 시나리오가 수정되는 과정에서 다시 붙여진 제목이다.

3. 전국방방곳곳,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서

영화 의 세 번째 주인공은 아름다운 배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작진은 장소섭외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리와 조강이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는 시골 마을과 초등학교, 아리가 사는 산 속 작은 암자 등 의 주 배경이 되는 곳을 비롯해 두 사람이 걷는 오솔길, 버스 정류장, 문구점등 세세한 곳까지도 놓치지 않고 영화의 정서가 녹아있는 최고의 화면을 만들어 내기 위해 장소 헌팅에만 다섯 달여 간의 기간을 소요했다. 그러한 노력 끝에 찾은 곳은 전라북도 고창의 삼태 마을. 영화 의 주 배경이 되는 전북 고창은 메밀꽃 밭으로 유명한 곳으로 아직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80년대 후반 아리와 조강의 초등학교 시절, 90년대 고등학생 시절과 성인이 된 현재까지 한 영화 안에 20년이란 시간을 모두 담아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시대에 맞는 장소가 필요했다. 우선 아리가 어릴 때부터 살았던 암자는 80년대에만 존재했던 단청이 있는 곳이어야 했다. 그래서 전국의 암자 몇 백 군데를 돌아 겨우 찾아낸 곳이 경북 영천의 운부암으로 이 곳 암자를 촬영하기 위해 팀은 전북과 경북을 오고 가는 스케줄을 감행해야 했다.

그러나 적절한 장소섭외가 끝난 후에는 계절을 표현하는 것이 문제였다. 이들의 초등학교 시절 첫 만남은 싱그러운 봄, 그리고 고등학교 때 만남은 찬란한 여름, 어른이 되고 나서는 가을이다 보니 3개월간의 촬영기간 동안 세 번의 계절을 표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촬영이 시작된 9월말에 여름을 표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옮겨 심는 것은 물론이고 나뭇잎에 초록색을 덧칠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렇듯 제작진의 고생은 고스란히 영화 속에 투영되었고, 영화 을 가득 채운 아름다운 화면은 관객들 뇌리에 깊게 각인될 것이다.

4.조승우가 직접 부르는 영화 삽입곡 “그녀가 처음 울던 날”

, 등 뮤지컬 작품에 출연하면서 연기력뿐 아니라 노래실력까지 인정 받은 조승우가 영화 의 주제곡을 부른다. 조승우가 영화 주제곡을 부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화 에서 여자 주인공에게 즉석에서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 주는 장면은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영화 에서 그가 부를 노래는 다름아닌 김광석의 ‘그녀가 처음 울던 날’이다. 이 곡은 조승우가

시나리오를 읽고 직접 고른 곡이라서 그 의미가 더 크다. 영화 중에 조강이 자전거를 타면서 아리에게 노래를 불러 주는 장면이 있는데 이날 촬영 분을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지 고심하던 조승우가 조강의 입장이 되어 선택한 곡이 바로 이 곡이다. 가사가 영화 속 조강의 심정을 그대로 담아 낸 것 같다며 제작진 모두 조승우의 선택에 만족스러워 했다고 한다.

통기타 반주에 가슴 시린 가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그녀가 처음 울던 날’을 조승우가 부른다면 어떤 느낌의 노래가 될 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 조승우가 부른 ‘그녀가 처음 울던 날’은 영화 본편에 삽입되는 것과 동시에 영화 의 예고편, 뮤직 비디오 등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그녀의 웃는 모습은 활짝 핀 목련 꽃 같아/그녀만 바라보면 언제나 따뜻한 봄날이었지

그녀가 처음 울던 날 난 너무 깜짝 놀랐네 /그녀의 고운 얼굴 가득히 눈물로 얼룩이 졌네

아무리 괴로워도 웃던 그녀가 처음으로 눈물 흘리던 날

온 세상 한꺼번에 무너지는 듯 내 가슴 답답했는데

이제는 볼 수가 없네 그녀의 웃는 모습을 /그녀가 처음으로 울던 날 내 곁을 떠나갔다네”

Production Note

1.도마뱀 키우는 제작팀

영화 현장의 특급 배우는 따로 있다. 그 특별한 배우는 바로 살아있는 ‘도마뱀’. 영화 에는 실제 도마뱀이 출연하는데 분량은 적지만 그 비중은 주연 배우 못지 않다. ‘티루카카 꾸루꾸루 칸타삐아사우르스’ 라는 이름을 가진 도마뱀은 어디를 가든 항상 아리의 노란 우비 한쪽에 자리잡고 있다. 도마뱀은 아리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친구이자 아리의 독특한 캐릭터를 설명해 주는 중요한 소품(?)인 셈이다. 제작진들은 불가피하게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장면을 실제 도마뱀을 이용해 촬영했다. 그래서 촬영 기간 동안 제작팀에게 주어진 가장 큰 임무는 도마뱀이 출연하는 날까지 이 까다로운 배우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돌보는 일이었다.

제작팀은 촬영 준비 단계에서부터 ‘크레스티드 게코’ (속눈썹 도마뱀)라는 호주산 도마뱀 4마리를 공수해와 촬영 현장까지 함께하며 수개월을 동고동락했다. 제작팀의 도마뱀 돌보기는 먹이 챙기기부터 시작이다. 도마뱀은 살아있는 곤충만 먹기 때문에 수시로 도마뱀 먹이가 떨어지지 않게 귀뚜라미를 특별 주문했는데 지방 촬영이 있어 주문을 할 수 없을 때는 틈틈이 주위에서 잡아야 했다고 한다. 그 다음은 따뜻한 온도와 습도 유지하기. 그래서 도마뱀 우리는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바닥뿐 아니라 도마뱀이 올라가 쉬는 돌까지 열선이 깔려 있다. 제작팀은 도마뱀 우리를 옮길 때 마다 가장 먼저 이 열선 코드를 꽂을 전기 콘센트를 찾아 헤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도마뱀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제작팀은 차량 이동이 있는 날, 흔들리는 차 안에서 혹시나 도마뱀이 적응하지 못하고 죽거나 탈이 날까 염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도마뱀에게 쏟는 정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도마뱀을 좀 더 건강하게 기르기 위해 건강 보조식품인 칼슘 용해액을 먹이는가 하면 도마뱀 몸에도 수시로 이 용액을 뿌려 주는데 그렇게 하면 도마뱀의 빛깔이 좀 더 선명하고 좋아진다고 한다.

이제는 도마뱀 전문가가 된 제작팀은 도마뱀들과 수개월을 함께 지내다 보니 이제는 정이 들대로 들었다고 한다. 도마뱀 또한 제작부의 노고를 아는지 혓바닥을 내밀라거나 가만히 있으라는 사람의 말을 알아 듣고 주문하는 데로 훌륭하게 연기를 해냈다고. 도마뱀의 이런 모습에 제작진들 모두 즐거워해 이 속눈썹 도마뱀은 현장의 또 다른 활력소가 되어 주었다.

2. 현장에 초밥왕 나타나다!

영화 에는 초밥이 등장하는 장면이 나온다. 바로 절에서만 사는 아리를 위해 조강이 서울에서 초밥집을 하는 아버지에게서 초밥을 공수해오는 장면과 10년 후 성인이 돼서 또다시 아버지 초밥집을 찾아 아리가 좋아하며 초밥을 먹는 두 장면이다. 이 때문에 현장에는 초밥 왕 두 명이 초빙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조강이 공수해온 아름다운 사랑의 초밥 도시락을 찍을 때는 영천에서 촬영 중이었기 때문에 대구에 있는 요리사가 초빙되었다. 장면의 특성상 새벽 빛을 받아 반짝 반짝 빛나는 신선한 초밥을 만들기 위해 직접 골라온 재료로 현장에서 즉석으로 초밥을 만들어 내는 그의 모습에 스탭들은 침을 뚝뚝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몇번의 촬영 테이크로 인해 결국 남은 초밥은 먼지에 뒤덮혀 먹을 수 없게 되었고, 촬영이 끝나고 남은 초밥을 먹기만을 기다리던 스탭들은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 편 두번째로 모셔온 초밥왕은 압구정에서 레스토랑을 사장님이 그 주인공. 이 날의 장면은 아리와 조강이 조강아버지 초밥집에서 아버지가 정성껏 만든 초밥을 한입에 먹는 아리의 모습을 담는 장면이었다. 초밥을 원래 잘 먹지 못하는 강혜정이 연기를 위해 꿀꺽 삼킨 후 촬영이 끝나자 초밥왕은 스탭들을 위해 손수 그 자리에서 초밥을 만들어 스탭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3. 초등학교 전교생 17명, 에 총출동!!

을 한창 촬영중인 전북 고창의 한 초등학교가 술렁였다. 아리와 조강의 어린시절 촬영분량을 위해 초등학교 학생 전부가 촬영에 참여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아리의 어린시절을 연기하는 변주연, 박건태 주위에서 웅성대고 있었는데, 노란 우비를 입고 다니는 아리를 보고 아이들이 슬슬 피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서였다.

영화 의 배경이 되는 이 초등학교의 학생은 전 학년 모두 통틀어 17명이 전부다. 촬영 당일날 초등학교 수업이 있었으나 학교장의 배려로 영화 현장체험을 할 겸 직접 출연까지 하게 되었다. 생전처음으로 영화 촬영 현장을 접하게 된 17명의 아이들은 카메라와 조명 장비 등을 보고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고 촬영 중간중간 마다 스텝들과 감독에게 질문을 퍼부어 대는 등 제작진들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따라서 스탭들은 아이들 위해 촬영 현장 여기저기를 구경시켜 주고, 장비에 대해 설명을 해 주는 등 ‘일일 영화 현장 체험 교실’을 마련해주었고 현장체험 이후 촬영을 시작했다.

특별한 연기가 필요한 역할은 아니었지만 카메라를 어색해 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초등학생의 모습을 담고 싶었던 제작진들은 사전에 준비 없이 진행된 상황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17명의 꼬마 엑스트라들은 자연스럽고 꾸밈없는 초등학생의 모습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고 이에 대해 ‘아이들의 연기는 연기라기 보다는 본래 가지고 있는 순수하고 밝은 초등학생 모습 그대로였다’며 모두 만족스러워했다.

Interview

배우 강혜정

Q1. 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 신선한 느낌과 직접적이지 않은 점이 좋았다. 영화에서 상황은 직접적이지만 그 속에서 표현되는 것들은 드러내고 ‘사랑한다’ 가 아니라 뒤편에 가려져 있다. 그래서 이들의 사랑은 더 진실하고 애절해 보인다.

Q2. ‘아리’ 라는 인물은 어떤 인물인가?

: 내가 맡은 ‘아리’라는 인물은 거짓말을 잘한다. 하지만 마음이 깊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배려할 줄 아는 인물이다. 거짓말에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신선하고 재미있다. 또 거짓말하는 이유를 알게 됐을 때 ‘아리’는 더 매력적이다. 또 ‘아리’는 속내를 알 수 없는 공상 속에 살고 있는 인물이다. 처음에는 그런 모습이 답답했지만 연기할수록 애착이 간다. ‘아리’의 매력은 신비스럽고 보통 여자와 다르다는 점이겠지만 그것은 보여지는 모습일 뿐이다. 결국에는 다른 사람과 똑 같은 평범한 여자이다.

Q3. ‘아리’ 와 자신은 얼마나 닮아있나?

: 나에게 한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연기한다는 것은 친구를 한 명 더 사귀는 것과 같다. ‘아리’ 는 나와 너무 많이 닮아 있고 또 너무 많이 다르다. 아주 미세한 부분부터 아주 큰 부분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 닮았고 다르다고 설명할 수 없지만 ‘아리’와 강혜정은 좋은 친구라고 표현하고 싶다.

Q4. 20년 동안 3번의 만남을 가지는 이들의 상황에서 감정선을 잡아가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는가?

: 20년 동안 3번의 만남이라는 특별한 상황에 놓여져 있기는 하지만 그 만남의 순간에 ‘아리’와 조강에게는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감정이 있을 뿐이지 ‘낯설음’ 이라는 것이 없다. 그래서 만남의 매 순간에 ‘아리’의 감정을 잡아가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보여지는 순간의 감정이 아닌 ‘아리’가 항상 간직했을 ‘조강’ 에 대한 감정에 충실했다.

Q5. 촬영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점은 무엇이고 힘들었던 점은?

: 가장 즐거웠던 때는 현장에서 아역배우 들을 만났을 때다. 함께 연기하는 장면은 없었지만 현장에서 꼬마 ‘아리’, ‘조강’을 연기하는 아역 배우들을 처음 봤을 때 너무 귀엽고 좋았다. 어린 ‘아리’ ‘조강’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기도 너무 잘하고 생기가 넘쳐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힘들었던 때는 분당에서 조강을 만나는 장면을 촬영할 때였다. 분당 어느 다리에서 촬영했는데 워낙 추위를 많이 타기도 하지만 강바람이 부는 한겨울에 얇은 옷만 입고 촬영하는 것은 언제나 너무 힘들다.

배우 조승우

Q 1. 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 은 기존의 멜로영화와는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 보통 멜로라면 신파를 떠올리기 쉽지만 은 톡톡 튀는 색다른 멜로다. 아리와 조강이라는 캐릭터가 그렇고 20년간 3번의 만남과 이별을 하는 이들의 상황도 그렇다. 그렇지만 이들이 간직한 감정은 진실하고 깊다. 그래서 좋았다.

Q 2. ‘조강’ 라는 인물은 어떤 인물인가?

: 내가 맡은 조강이라는 인물은 언뜻 보기에는 20년 이상을 ‘아리’만 바라보는 순정을 가진 인물이다. 전작인 에서 맡은 역할과 비교를 한다면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전혀 다른 인물이기도 하다. 외적인 모습은 평범한 20대의 남자이지만 한 여자를 20년 이상을 기다린 고집 있고, 남자로서의 열정이 있고, 당당한 인물이다. 20년간 한 여자를 기다리고 그리워하는 조강의 사랑은 거대하고 대단해 보일 수 있지만 속마음은 단순한 것이다. 그냥 좋기 때문에,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되기 때문인 것이다.

Q 3.‘조강’ 이라는 인물은 실제 자신과 얼마나 닮았는지?

: ‘조강’은 나와는 좀 다른 인물이다. 8년 만에 나타나서 8시간만 있다 다시 떠나는 ‘아리’를 조강은 붙잡지 못하지만 나라면 참을 수 없을 것 같다. 조강이라는 인물은 이 지구상에는 없는 남자가 아닐까.

Q4. 20년 동안 3번의 만남을 가지는 이들의 상황에서 감정선을 잡아가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는가?

: 새롭다고 해서 감정을 잡아가는데 걸림돌이 될만한 부분은 없었다. 모든 영화가 그렇듯 영화 속에 녹아있는 주제나 감정은 보편적인 것이다. 에는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이 담겨 있고, 그 감정을 잡아 가기 위해 무엇을 특별히 준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강’ 이 늘 간직했을 그리움이란 감정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 외에 따로 준비한 것은 없다. 나는 작품 중에는 책이나 영화를 거의 접하지 않고 촬영중인 영화만 생각한다.

Q5: 촬영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점은 무엇이고 힘들었던 점은?

: 촬영장에서 잘 웃지 않는 편인데 은행 선배로 출연하는 정성화 라는 배우와 함께 일할 때 많이 웃었다. 둘이 같이 상황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 보고 최고의 것을 찾는 과정도 즐거웠고, 워낙 유머 감각도 뛰어나고 붙임성 좋은 사람이라 NG도 많이 났지만 덕분에 많이 웃을 수 있었다. 힘들었던 점은 엔딩 부분인 밀밭 장면을 계절 때문에 당겨서 찍어야 할 때였다. 보통은 엔딩을 향해 가는데 이번에는 찍어나가는 과정 없이 몸이건 마음이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의 정도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에 대해 부담이 컸다. 그런데 그 마지막 장면이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이다. 그리고 덧붙인다면 야외 촬영이 많아 추위 때문에 힘들었다.

감독 강지은

Q1. 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 , 의 조감독으로 일하면서 강한 장르영화에 관심을 갖고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때 나에게 시나리오가 주어졌다. 그런데 초고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잘할 수 있을까’ 보다 ‘자신 있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영화사 아침의 정승혜 대표를 찾아 뵙고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다. 은 하면할수록 시나리오의 느낌이 좋은 작품이다. 멜로를 하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가 좋아서 선택하게 된 것이다.

Q2. 두 배우에게서 어떤 모습을 끌어내고 싶었나?

: 이번 영화를 하면서 배우의 역할이 정말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특히 멜로 영화에서는 더욱더 배우의 느낌과 감정이 중요하다. 을 연출하면서 나는 나의 머리 속에 준비된 감정과 씬의 의도를 따르기 보다는 배우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배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이들의 장점과 이들이 아리와 조강과 닮은 모습,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느끼고 이끌어 내가면서 작업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영화 속에 나의 캐릭터도, 배우의 캐릭터도 녹아 들었다. 특별한 주문 없이 서로 생각이 달랐던 숙제 같은 부분을 함께 고민해 나가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Q3. 촬영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점과 힘들었던 점은?

: 어떤 한 순간 보다는 과정 자체가 즐겁고 재미있었다. 배우에게서 뭔가를 찾아낼 때, 모든 스텝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뭔가를 만들어 낼 때, 내 뜻 대로가 아닌 왜 이것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가면서 매회, 매씬 마다 달라지는 모습을 봤을 때 즐거웠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밀밭 장면을 촬영할 때였다. 밀밭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이자 클라이 막스 부분인데 계절상 먼저 찍어야 했다. 더 추워지면 밀밭이 다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엔딩을 먼저 찍어야 한다는 것은 나 스스로에게도 부담이었고 배우에게도 역시 큰 부담이었을 것이다. 감정을 미리 예측을 해서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작업이었다. 그런데 막상 엔딩을 먼저 찍고 나니 결과적으로 더 편안해 진 점도 있다. 그 상황에서의 감정을 기준으로 삼아 다른 감정선을 조절할 수도 있었다.

Q4. 관객들에게 을 통해 무엇을 남겨 주고 싶은가?

: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은 아리에 대한 궁금증을 가질 수 있겠지만 점점 드러나는 아리의 사랑과 슬픔, 조강의 사랑과 슬픔이 온전히 전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극장 문을 나설 때 많은 생각과 여운이 남아 ‘나에게도 저런 사랑이 찾아 온다면’ 하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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