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은 몸으로 뛰쳐 나가는 할머니를 아버지는 가둬놓지만 소용이 없다. 할머니의 몸에서는 계속 피가 흐른다. 묵묵히 할머니를 보살피는 길에게 돌아오는 건 아버지의 매질이다. 길은 무엇 때문에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지를 알 수는 없다. 할머니는 존재하지만 관객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존재하지만 그들의 상처와 고통은 부재 하는 종군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사실적 표현과 추상적 묘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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