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를 등장시킨 내용으로 흥미진진한 사건전개가 볼 만 하다. 예핌 갬부르그의 두 번째 장편 작품으로 감독은 1955년 소유즈멀트 필름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이후 어린이를 위한 수많은 걸작 시들과 동화 그리고 노래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이 작품은 관심의 대상을 어른들로 옮긴 후 만든 첫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열 편이 넘는 소련 첩보 및 추리 영화를 분석했다. 이 작품의 구성은 소련 관객에게 가장 잘 알려진 전형적인 첩보 영화와 같은 맥락을 취하고 있다. 이 영화에 대해 신경이 곤두섰던 소련 검열국은 영화가 완성되자 곧바로 KGB 본부 내 영화 담당국에 영화를 보내자, 한 고위 장성이 영화에 크게 만족해하며 개인적으로 감독에게 나무토막같이 딱딱한 소련 첩보원에 대한 고정관념을 파괴한 것에 대해 고마워했다고 한다. 냉전 시대에 제작된 까닭에 해외에는 페레스트로이카 후에나 공개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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