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아버지와 아들이 텅 빈 거리를 걷다가 말하는 좌파 까마귀를 만나 함께 길을 떠난다. 까마귀는 두 부자에게 ‘매와 참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무리 사랑의 말을 들어도 강한 매는 약한 참새를 잡아먹는다는 것이다. 배고픔을 못이긴 부자도 까마귀를 잡아먹는다. 네오리얼리즘의 쇠퇴에 관한 알레고리로 해석되는 이 영화는 파졸리니 작품 중에서 이례적으로 유머러스하다. 파졸리니는 이 영화를 자신의 가장 순수한 영화라고 말했다.
(2012 부산 영화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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