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근육질의 남자 벨다와 관능적인 입술을 가진 소니아가 지하의 미궁 속을 헤매이며 '전사의 심장'이라 불리는 진귀한 보물을 찾기 위해 괴물들과 싸우고 오래된 언어로 수수께기를 풀어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살아있는 머리들의 토굴에서 와서 '전사의 심장'을 훔친 자는 벨다에게 저주를 내린다. 벨다가 막 죽음을 맞으려는 순간, 현대 마드리드에 사는 십대 소년 라몬이 잠에서 깨어난다. 벨다와 소니아의 캐릭터는 라몬과 그의 친구들인 야비와 비터와 연결되어 역할 게임을 벌이듯 보인다.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벨다는 불을 뿜는 사자가 호위하는 성에 사는 마녀를 죽여야만 한다. 장면이 판타지 세계로 바뀌었을 때, 소니아는 사자들에게 공격을 당하고 바로 그 때, 사자동상이 있는 마드리드의 정부청사 바깥에서 라몬이 깨어난다. 라몬은 빌딩 안으로 들어가 청년진보당의 당수인 아돌포 델 프로도에게 검을 던진다. 그때부터 전국적인 마녀사냥의 대상이 된다. 판타지와 현실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본격적으로 문제가 시작되고 환상세계의 소니야를 사랑하게 된 라몬은 현실세계의 매춘부 소냐를 필사적으로 쫓는다.
루이 브뉘엘의 고향이자, ‘뉴 스페인 시네마’의 결실을 이어받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으로 대표되는 스페인 영화. 스페인 영화는 고상한 척 하지 않는다. 따라서 높은 차원의 은유와 환유의 우회로도 없다. 하지만 스폐인 영화도 변화하고 있다. 다니엘 몬존 감독의 에서는 변화하고 있는 스페인 영화의 장점을 보여준다. 특히 할리우드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디지털 특수효과 기술의 사용은 스페인 영화의 현재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해주는 바로미터를 제공한다. 고대의 보물을 찾으러 동굴로 들어간 전사 벨다는 저주를 받게 되고 갑자기 자신이 현대의 16살 소년으로 탈바꿈되었다는 것을 발견한다. 벨다는 저주받은 고대의 전사인가? 아니면 롤 플레잉 게임 속의 주인공 벨다가 되고 싶은 현실의 16살 소년인가? 현실과 상상의 세계가 중첩되어 있는 이 영화는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나선형으로 연결되어 있다. 감독은 자칫 가볍게 흐를 수 있는 코믹 판타지 어드벤처물에 정치적 코드를 삽입함으로써 영화를 한층 박진감있게 만든다. 감독은 현실세계를 더러운 세계로 묘사하면서 정치인을 악마로 간주한다. 놀이공원에서의 마지막 암살장면은 주인공을 현 스페인 정치의 희생양으로 만든다. 감독은 스페인 집권당인 국민당(PPP)에 대한 차원높은 은유와 환유를 보여준다. “Reality is a Lie!”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성격에 가장 잘 부합하는 영화 중 하나인 는 관객을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Hyper-Reality의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이종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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