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P.D. 가부키맨 플롯
가부키 공연 도중 출연진 중 한 명이 킬러로 돌변하면서 배우들과 관객들을 잔인하게 쏴죽이는 사건이 벌어진다. 우연히 공연을 보러갔던 뉴욕 경찰 해리는 총에 맞아 죽어가는 가부키 명인의 키스를 받은 후, 그로부터 전설적인 ‘가부키맨’의 영혼을 물려받게 된다. 가부키맨으로 선택된 그의 사명은 사악한 악당인 ‘Evil One'이 우주를 정복해 악의 구렁텅이로 빠뜨리지 못하도록 막는 것. 점차 해리는 젓가락을 발사하고, 가부키춤을 추며 악당들을 스시로 만들어 썰어버리는 가부키맨으로 변해간다. 처음에는 운명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던 그는 결국 명인의 손녀딸 로터스의 조언에 따라 수련을 시작하게 되고, 악의 세력에 맞서 싸울 준비를 해나간다.
에서 노골화된 트로마의 일본 취향은 '톡식 어벤저'에 견줄 만한 또 다른 히트상품 '가부키맨'까지 이어졌다. 일본에 대한 고정관념이면서 일본의 세계적 히트상품이었던 일본식 전통문화와 공상과학물 듀오를 수술대에 놓고 접붙이기하여 탄생시킨 초인, 그가 곧 가부키맨이다. 초특급 스펙터클 액션 대작보다는 소극장 인형극에 더 알맞은 조아한 의상과 야한 특수효과, 어설픈 몸짓으로 스타일을 구기지만 그것이 트로마 영웅의 매력 아니던가. 그가 수퍼맨처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나는 장면은,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시각효과의 유치함과 뻔뻔함이 얼마든지 정당화될 수 있음을 통쾌하게 선언한다. 톡식의 활동무대가 트로마빌이었다면 가부키맨의 활동무대는 뉴욕. 사고가 끊이질 않는 뉴욕의 정의감 넘치는 경찰 해리는 우연히 가부키를 보러 갔다가 무대 위에서의 참혹한 암살을 목격한다. 무대에서 죽어가는 가부키 명인과 입술접촉을 하게 되어 전설적인 '가부키맨'의 영혼을 물려받게 된 해리는 사악한 무리 ' Evil One ' 의 야욕을 저지하는 사명을 받는다. 방약무인함과 엽기적 선정성. 쓰레기 취향의 악취미는 덜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와 오밀조밀한 상상력과 극적인 재미 덕택에 트로마의 세력권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한 작품. B급 장르영화 시리즈물이 그렇듯 팬들은 세기의 주인공들과 영웅들이 대결하기를 원한다. 프레디와 제이슨이 그렇듯. 고지라와 숱한 다른 괴수들이 그렇듯. 팬들이 자주 묻는 질문도 이것이다. "가부키맨과 톡식 어벤저하고 싸우면 누가 이겨요?" 그 답을 알고 싶은 이들은 를 보기 바란다.! (2004년 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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