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코(Paco: 아노 빌라데보 분)는 당구 실력을 높이 평가한 친구 지저스(Jesus Barro: 프랭코 네로 분)에게 챔피언 게임에 나가라고 설득한다. 저지스 이외에는 누구도 챔피언 타이틀을 걸머쥘 자격이 없다는 것이 파코의 주장이다. 재미삼아 당구를 치는 지저스는 파코의 제의를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파코는 나니(Nanni: 안토니오 발레노 분) 일당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었다. 그에게는 빚을 갚을 돈이 없었다. 지저스는 친구를 위해 국제 핫샷 당구 대회에 출전하기로 한다. 대회에서 지저스는 승승장구하고 마지막 결선에 오른다. 이 모든 장면을 주시하고 있던 스칼레시(Scalesi: 이마놀 아리아스 분).
그는 왕요의 챔피언 타이틀에 목숨을 걸고 있는 자로 지저스의 승리에 마음을 졸인다. 왕요의 실력을 믿었지만 지저스의 저돌적인 파워샷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문제는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은 것. 스칼레시는 지저스에게 파코의 빚을 청산해 주고 만불을 준다는 조건으로 챔피언 타이틀을 포기하라고 강요한다. 어차피 돈이 필요한 게임이었고 타이틀에 별 관심이 없었던 지저스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게임이 시작되고 왕요의 일방적인 점수따기가 시작된다. 이때 왕요의 거친 말투가 지저스의 자존심을 건드린다. 화가 난 지저스는 정신을 가다듬어 당구를 하기 시작한다. 결국 지저스가 승리하고 이를 시청하고 있었던 파코와 그의 친구들은 환호한다. 그들에게 다가오는 분노의 복수를 깨닫지 못한 채. 지저스의 승리를 축하하고 자리를 정리한 후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던 파코는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지저스는 재빨리 파코의 가게로 달려가지만 이미 파코는 나니의 일당에 의해 목숨을 잃은후였다. 그리고 지저스마저 이들의 공격으로 손뼈가 으스러 진다. 그에게 남은 건 컵 조차 제대로 들 수 없는 손과 베일에 싸인 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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