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명성을 모두 갖춘 알렉스 윗슨은 네덜란드 상류 사회의 중년 남자. 어느날 비즈니스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시내를 지나는 도중 느닷없이 그의 차에 오르는 한 여자. 그녀의 이름은 리사 팍스, 미국인이다. 공항으로 데려다 달라는 리사는 동거중인 남자와 무언가 뜻이 맞지 않았던지 그 남자를 떠날 참이었다.
알렉스는 갑작스런 리사의 행동에 적잖이 놀라지만 그녀의 쾌활한 매력에 이끌린다. 공항에 다다르기 직전, 알렉스는 리사에게 자신의 주최로 열릴 저녁 파티에 와줄 것을 제안한다. 그의 차에서 내린 리사는 결국 미국행을 포기하고 친구의 아파트로 향한다.
그날 저녁. 한껏 멋을 낸 리사는 친구와 함께 파티에 참석한다. 그녀를 발견하곤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는 알렉스. 그는 모든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녀만을 위한 노래를 불러 리사를 사로잡는다. 감격해하는 리사, 청혼하는 알렉스. 함께 보낸 밤이 지나고 결혼식이 이어진다.
램브란트의 에로틱 아트를 모아놓은 알렉스의 서재에서 그
림들을 보며 감탄하던 리사는 한 장의 사진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는다. 금발인 사진 속의 여자의 모습이 놀랄 정도로 자신과 닮아 있었던 것. 게다가 알렉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그녀를 당혹스럽게 한다. 자신의 편지가 뜯겨있거나 자신을 미행하기도 하고 꼬치꼬치 묻는 행동들. 어느날 리사는 그녀의 하루하루 행적들이 빽빽하게 적힌 알렉스의 수첩을 발견하고 그를 떠날 결심을 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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