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과 원희는 서로 장래를 약속한 사이였기 때문에 정희는 인천 방직공장에서 버는 돈으로 정일을 대학까지 마치게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어느 재벌 회사에 입사한 그는 사장딸과 가까운 사이가 된다. 그 사실을 안 원희는 편지 한 장만 남긴 채 그의 곁에서 종적을 감춘다. 정일은 낚시를 갔다가 갈대밭에서 일하고 있는 원희를 발견한다. 원희는 그동안 그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을 키우고 있었다. 하지만 원희는 한달 후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서로 사랑하지만 남남으로 헤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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