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종배는 창녀 옥화를 사랑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어떻게 해서 든지 그녀로 하여금 사창가에서 발을 씻게 하고 갱생의 길을 걷게 하려고 노력한다. 한편 옥화도 종배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하지만 항상 자책감 때문에 차마 그를 사랑한다는 말을 입 밖에 내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언덕위에 자리 잡은 교회의 종소리를 들을 적마다 종배가 설교하는 대로 교회에 나가서 구원받게 되기를 간절하게 소원한다. 그러나 그녀의 양심은 교회에 나가는 일 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는 동안에 그녀의 지병인 폐병은 날로 악화되어 갔다. 마침내 그녀는 교회의 종탑이 우뚝 솟은 언덕아래서 숨을 거둔다. 그러자 종배는 교회의 종을 울려 그녀의 영혼을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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