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서 60리 정도 떨어진 곳에 애양원이란 나병환자촌이 있었다. 손량원 목사의 생활은 여기서부터 시작 되었다. 일제하에서 6년의 옥고를 치루고 8.15와 함께 다시 애양원으로 돌아와 아내와 동인, 동산의 두 형제와 딸 동희와 1200명의 나환자와의 생활이 시작된다. 이러던 중 46년 10월 19일 여수에 반란사건이 터져 두 아들을 잃고 실의에 빠진다. 그러나 아들을 죽인 안재선을 양자로 맞아 친자식 이상으로 보살피며 역경을 이긴다. 이 무렵 6.25전쟁이 일어나 손목사는 어린 양들을 구하고 대신 북한군에 잡혀 고문을 당해 끝내 처형장으로 끌려갔다. 손목사의 장례식에 달려온 안재선은 "죽은자 살려놓고 아버지 먼저 가시다니." 라고 말하며 통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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