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말엽 명월관 기생 숙경은 일본헌병에게 쫓기는 대학생 지훈을 구해 준 것이 인연이 되어 그를 열열하게 사랑하게 되었다. 그후 숙경은 지훈의 아이까지 가지게 되었지만 시부모들의 반대로 가정을 이루어 보지도 못한 채 아이만 빼앗기고 눈물 속의 나날을 보내며 살아갔다. 한편 지훈은 6.25가 발발하자 군에 입대하여 전사했다. 세월이 흘러 장성한 영철은 자신이 사생아라는 것을 알고 집을 뛰쳐 나간다. 그 충격으로 할아버지가 병사하고 영철이가 취중 교통사고로 생명이 위독해졌을 때 그의 생모인 숙경의 수혈로 회생한다. 영철은 아버지 지훈의 산소를 성묘하고 굳세게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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