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도시 파리가 쁘레따 뽀르떼를 준비하느라 부산하다. 패션 전문 방송의 리포터 키티(Kitty Potter : 킴 베이싱어 분)는 공항에서부터 디자이너, 모델 등 유명 인사들과 인터뷰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런 북새통 속에서 파리 패션계의 최고 거물인 올리비에(Olivier de la Fontaine : 쟝-피에르 카셀 분)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죽는다. 앞에선 화려하고 분주한 패션쇼가 준비되고, 뒤에선 올리비애의 죽음에 대한 수사가 진행된다.
한편 호텔 측의 실수로 같은 방을 쓰게 된 휴스턴 크로니클의 패션 담당 기자 엔 아이젠하워(Anne Eisenhower : 줄리아 로버츠 분)와 워싱톤 포스트의 스포츠 담당 기자 조 플린(Joe Flynn : 팀 로빈스 분)은 취재는 뒤로 미루고 침대 시트와 목욕 가운만으로 이루어진 그들만의 달콤한 패션쇼(?)를 벌인다. 올리비에의 사인을 조사하던 형사들은 의심의 시선을 올리비에의 미망인 이자벨라(Isabella de la Fontaine : 소피아 로렌 분)에게 맞춰가는 패션계의 인물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시작한다. 한편, 의문의 인물 세이게르(Sergei :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분)는 계속 다른 사람의 옷을 훔쳐 입고 자신의 신분을 위장한 채 이자벨라에게 접근한다. 수사 결과 어처구니없게도 올리비에는 샌드위치를 먹다가 체해서 죽은 것으로 밝혀지고, 세르게이는 이자벨라가 10대였을 때 결혼했던 옛 남편임이 밝혀진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동상 앞에서 만난 두 사람은 40년의 시간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을 확인한다. 시몬느(Simone Lowenthal : 아누크 아이미 분)는 올리비애의 죽음과 그에 따라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의 시선들을 견뎌가며 패션쇼를 준비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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