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의 통제가 느슨해진 이들 도시는 범죄의 온상으로 변하고 지방관리와 유지들이 암흑가 세력과 손잡고 공공연하게 아편밀매에 개입한다. 특히 동양의 파리라고 일컬어지는 상해는 환락의 도시답게 아편 밀매의 본거지로 전락한다. 상해 경찰국장 예곤과 자선사업가로 행세하며 명망을 쌓은 암흑가의 보스 왕제민 회장은 그들의 방대한 지하조직을 이용하여 암흑가의 황제로 군림한다.

상해지역의 마약밀매를 비롯한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남경의 중앙정부에서는 장일봉 국장을 상해에 특수요원으로 파견한다. 장일봉은 아내 소소와 함께 상해에 부임하나, 부임초기부터 왕제민과 예곤 악당의 술수에 말려 벽에 부딪친다. 이에 장일봉은 중앙정부에 자원을 요청하나 인원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의사출신의 여자요원 완군을 그의 조수로 발령받는다. 그러나 완군은 의외로 기지와 용기가 뛰어난 여성이었다.

장일봉을 회유할 수 없음을 깨닫자 예곤 일당은 소소를 폭행하여 유산케하는 등 갖은 협박과 공갈을 자행한다. 그러나 장일봉과 완군은 왕제민의 본거지를 습격하여 제조된 아편을 모두 탈취하는데 성공한다. 이에 분개한 왕제민 일당은 소소와 완군을 살해하고 장일봉도 이들에게 잡혀 예곤의 감옥에 수감되는 위기에 처한다. 이때 예곤의 부하였다가 지금까지 계속하여 장일봉을 돕고 있던 아산의 도움으로 장일봉은 탈출하나 결국 아산은 살해되고 만다. 혼자 탈출한 장일봉은 중앙정부가 있는 남경으로 가지도 못하고 다시 상해로 잠입한다. 홀로 외로운 투쟁을 계속하는 장일봉은 예곤과 왕제민 두사람의 사이에 오해를 불러 일으켜 서로 싸우는 상황으로 만드는 작전을 세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