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3년의 미래. ‘자도즈’는 미개인들에게 신으로 숭배 받는 ‘보텍스’들이 타고 있는 사람 머리 모양의 커다란 석상으로 하늘을 날아다닌다. ‘보텍스’는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집단으로 영원히 죽지 않고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등 초인적인 생명체이지만 권태로움 속에서 영원히 고통 받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미개인들을 처단하는 처형자(exterminator)들은 ‘보텍스’에게 선택받은 사람들로 무자비한 살육을 감행한다. 이러한 처형자 중 한명인 제드는 초인적인 생명체인 ‘보텍스’의 세계로 탈출을 감행하고 그들 또한 고통받는 사람들이라는 실체를 깨닫게 된다.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
작품해설
평판이 엇갈리는 SF 영화인 는 당시 007 시리즈로 인기 있던 숀 코네리의 특이한 의상과 헤어 스타일로 오랫동안 회자되는 작품으로 영화 속 ‘보텍스’의 세계와 미개인의 세계에 대해 다양한 알레고리와 비유로 해석되는 작품이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들의 관계, 종교와 문명, 과학 기술에 대한 맹종이 낳을 미래의 결과 등 인간 사회 전반에 걸친 풍부한 영화적 텍스트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작품인 셈이다.
Tip
개봉 당시 벌거벗고 돌아다니는 숀 코네리 외에는 볼 것이 없는 졸작이라는 극단적인 혹평도 받은 이 작품은 꽤나 난해하고 복잡한 내용 때문에 여러 차례 다시 보는 사람이 많은 ‘컬트 영화’로 추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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