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 Take Care Of My Cat

청춘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았다. 사실 어릴 땐 시간이 빨리 가길 바랬다. 인생을 내 맘대로 살고 싶었으니까. 열정과 꿈 그리고 호기심이 넘칠 나이였으니까. 아프니까 청춘이다?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다. 아프면 당연히 환자지 왜 청춘인가. 그리고 짧은 인생 뭘 그렇게 고생까지하며 살아야 할까. 고양이 한마리 키우기도 버겁고, 하루 한끼 때우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근사한 저녁을 원하는 건 아니다. 간단히 한끼 때울 수 있는 라면에 콜라면 그만이다. 갈수록 치솟는 집값, 내집마련은 이제 꿈 같은 이야기.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운 좋게 취직을 해도 일에 매여 자유를 만낄할 여유조차 없다.

청춘영화에서 지루할만한 요소를 배제하여 깔끔하게 전개되는군

방황하는 길고양이, 방황하는 젊은이, 상처받는 청춘, 부디 버텨내주길, 그래도 용기를 가지고 나아가주길, 나에게도 다짐해본다..

지금도 영화 속 현실이 현재인 것 같이 실감 나며 생생하다. 이런 영화를 이제는 볼 수가 없다. 그것이 답답하다.

소재, 연출, 배우, 연기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수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