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을 캐는 이노인에게는 딸 춘실이 있다. 마을 청년 행식과 선복이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 이 노인은 나이가 더 많은 행식을 딸 춘실과 결혼시킨다. 그러나 행식이 몸에 붉은 반점이 돋는 피부병 때문에 그들의 결혼 생활이 비극으로 끝난다. 자신의 병에 비관한 행식이 말 없이 집을 떠난 것이다. 혼자 남은 춘실에게 선복이 함께 살 것을 제안하고 춘실은 선복을 받아들인다.
그러던 어느 날 행식이 집으로 돌아오자 춘실은 두 명의 남편과 함께 살게 된다. 얼마 후 춘실은 임신을 하고 누구의 아이인지를 놓고 행식과 선복 사이에 싸움이 벌어진다. 평온은 깨지고 이를 견디지 못한 춘실은 결국 만삭의 몸으로 자결한다.
(임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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